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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이슈] 안팎으로 높아가는 재결합 열망, H.O.T.는 다시 활동할 수 있을까

마지막으로 다시 맞춰진 1990년 후반 전설의 아이돌의 계보, H.O.T.는 다시 5인조의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설 수 있을까.

지난 17일 MBC 예능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시즌3>(이하 토.토.가3) 방송 이후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5인조로 뭉쳐서 17년 만에 공연을 한 멤버들의 입에서는 감격적인 소감이 흘러나왔고, 업계는 이들이 앞서 재결합에 성공한 지오디(god)나 젝스키스, NRG 등과 같이 재결성해 실질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느냐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17년 만에 완전체 공연을 연 그룹 H.O.T. 사진 MBC

지난 1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토.토.가3> 공연 녹화를 마친 멤버 문희준과 강타는 각각의 방법으로 소감을 전했다.

문희준은 자신이 DJ로 출연 중인 KBS쿨FM <문희준, 정재형의 즐거운 생활>에서 소감을 내놨다. 그는 “너무나 행복했고 꿈을 꾸고 있는 기분이었다. 옆에 멤버들이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이 행복이 깨지 않았으면 했고 깨고 싶지 않은 꿈을 꾼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갑작스럽게 공연이 성사돼 다이어트를 본격적으로 한 기간은 2주 정도였다. 내 욕심보다 팬들을 생각했다. 그때의 추억을 아름답게 보여드리고 싶었다. 기대하는 오빠들의 모습이 있었을 것 같고 노력했다”면서 “사실 후회했다. 조금 더 일찍 시작할 걸 쉽지 않더라. <토.토.가3> 무대는 끝났지만 다이어트는 계속 이어가려 한다”고 다짐을 전했다.

지난 1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17년 만에 완전체 공연을 연 그룹 H.O.T. 사진 MBC

강타는 역시 자신이 DJ로 활동 중인 MBC 표준FM <강타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그는 “우리가 H.O.T.라는 이름을 오랫동안 안 쓰고 각자 활동을 했다. 멤버지만 축제를 즐기는 관객이고 싶었다. 토니는 ‘나는 당첨이 안 되도 너희 네 명을 볼 수 있잖아’라는 말을 조금 쑥쓰럽지만 했었다. 오랜만이라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막내 이재원의 예능적 활약에 반색하면서 “이렇게 재미있는 캐릭터인지 몰랐다. 현장에서도 웃겼지만 자막과 편집이 더해지니 굉장히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1세대 아이돌 가수로 칭해지는 H.O.T.의 완전체 출연에 또 한 명의 1990년대 아이돌 NRG 천명훈도 소감을 남겼다. 그는 지난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H.O.T. 1세대 아이돌 끝판왕 핫까지 뭉쳤으니 ‘핫젝갓알지’ 다 돌아왔네. 자랑스럽다. 너네들! 우리 다가이 오래가자”라고 멘션을 남겼다. ‘핫젝갓알지’는 H.O.T.,젝스키스, 지오디, NRG의 줄임말로 과거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뭉친 주요 멤버들의 프로그램 제목이었다.

지난 1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17년 만에 완전체 공연을 연 그룹 H.O.T. 사진 MBC

감격과 재결합의 염원은 오는 24일 방송이 끝나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다른 팀처럼 H.O.T의 재결성 활동에 대한 가능성에 관심이 모인다. 멤버 전체가 한 소속사와 계약한 젝스키스나 멤버들의 조율로 활동한 지오디의 사례가 있기에 가능성은 열려있는 편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H.O.T. 멤버 중 토니 안, 이재원을 포함해 최근 문희준이 합류한 소속사 IOK컴퍼니 TN네이션사업부 관계자는 20일 ‘스포츠경향’과의 통화에서 “아직은 논의도 없고, 관련 회의도 없어 진행된 것이 아무 것도 없다”면서 조심스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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