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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증후군, 고령사회 진입으로 ‘황혼 명절증후군’ 증가세

농어촌의 2인 가구 비율은 51.3%로 전체 가구의 2인 가구 비율(26.1%)보다 2배가량 높다. 자녀 출가 후 노부부만 남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부부만 있는 시골집이 북적거릴 때가 명절이다. 하지만 자녀와 친척들이 떠난 후 우울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명절 전부터 시작된 가사노동과 명절기간 동안 손주육아로 고생하고 나면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기도한다.명절 후 중·노년층을 육체적·심리적 스트레스에 빠뜨리는 것을 ‘황혼 명절증후군’이라고 한다.

아이를 돌볼 때 잦은 손목사용은 손목터널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 명절을 전후로 스트레스 등의 심리적인 이유로 병원을 찾는 노년층이 늘어나고 있다. 노년층의 스트레스는 가족, 친지들로 북적대는 명절을 보낸 후 우울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노인 우울증은 정신적인 압박과 함께 불면증, 식욕저하, 몸살 등 직접적인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명절증후군은 명절을 전후해 수일 내로 나타났다가 금새 사라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2주 이상 우울감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다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설 명절이 있는 1~2월은 척추질환 환자가 늘어나는 시기다. 음식장만을 하다보면 바닥에 앉아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허리와 무릎에 부담을 가중시킨다. 60대 이상의 부모들은 척추와 관절에 이미 퇴행이 진행된 시기라 간단한 가사노동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자식걱정으로 일 욕심을 내기 보다는 자식들과 가사노동을 적절히 분배해야 질환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자식들의 명절 해외여행 트렌드는 60대 이상 부모의 육아부담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아이를 돌볼 때 반복적으로 안거나 젖병을 물리면서 손목을 자주 사용하는 부모들은 손목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질환이 손목터널(수근관)증후군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손이 타는 듯한 통증을 들 수 있다. 손목통증이 지속된다면 잠자기 전 온찜질이나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자생한방병원 최우성 의무원장은 “부모님들 연세가 있는 만큼 명절이 지나고 찾아오는 다양한 형태의 질환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병원을 찾아 큰 병으로 키우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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