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아프리카 프릭스 소속 롤 게이머 ‘故 노무현 대통령 비하’ 논란…소속사 사과

아프리카 프릭스 소속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이머인 ‘에이밍’ 김하람 선수의 부적절한 언어 사용에 소속 게임단이 사과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이와 관련 6일 오후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팬 여러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는 게시물을 게재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김하람 선수는 과거 게임 도중 전직 대통령을 비하하는 용어를 사용했다.

김하람 선수가 게임 내에서 ‘노무터진두부현’이라는 단어를 썼다. 이 단어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두부외상을 비하하는 ‘터진두부’라는 언어의 합성어다. / 온라인 커뮤니티

김하람 선수는 약 2년 전 모 구단 연습생이던 당시 동료 연습생들과 게임 ‘리그오브레전드’를 하면서 채팅창에 “근데 ‘노무터진두부현’이 더 낫지 않나”라고 적었다. ‘노무터진두부현’이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말로, ‘터진두부’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사인인 두부외상을 비하하는 말이다. ‘일간베스트저장소’를 비롯한 특정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는 은어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프로게이머에게 올바른 인성과 언행은 매우 중요하다”며 “아프리카 프릭스는 김하람 선수에게 적절한 내부 징계를 내리고 자숙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아프리카 프릭스 페이스북 페이지

아프리카 프릭스는 이어 “선수단 전원에게 재발 방지는 물론 프로게이머로서의 품위를 지킬 수 있도록 철저히 교육시키겠다”고 말했다.

다만 아프리카 프릭스는 “김하람 선수가 왜 부적절한 용어를 썼는지 설명 드리겠다”며 “(당시) 김하람 선수가 언급한 전직 대통령 비하 용어는 당시 동료 연습생 중 한 명의 소환사명이었다. 게임 중에 그 소환사명을 쓰는 동료가 질문을 했고, 김하람 선수는 대답하는 과정에서 그 소환사명을 채팅에 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김하람이) 전직 대통령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며 “김하람 선수는 일부에서 추측하는 극우 성향의 사이트에도 가본 적도 없다”고 적었다.

누리꾼들은 “자숙으로 끝낸다고? 그래 어디 계속 데리고 있어봐라” “해명이 정말 쓸데없네” “무슨 혓바닥이 이렇게 길어” “저거 딱 ‘일베’에서 쓰는 말인데” “해명=변명” “차라리 노무현이 누군지 몰랐다고 해라. 그게 더 말이 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