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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미투’ 운동, 좌파들이 더 많이 걸렸으면” (종합)

홍준표 “민망한 사건, 좌파진영서만 벌어져…안희정 사건 곤혹”
“(미투 운동을) 좀 더 가열차게 해서 좌파들이 더 많이 걸렸으면 좋겠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6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정무비서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민망한 사건들이 좌파진영에서만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합뉴스 6일 보도에 따르면, 홍준표 대표는 이날 한국당 제1회 여성대회에 참석해 “‘미투’(Me too·나도 말한다) 운동이 처음 시작될 때 홍준표와 자유한국당에 덮어씌우기 위한 출발로 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제1차 자유한국당 전국여성대회 ‘여성과 자유한국당이 만드는 세상’에서 홍준표 대표가 축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홍준표 대표는 “그런데 전개 과정을 보니 죄다 좌파진영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홍준표 대표는 “저는 공직생활 36년 동안 오해를 피하기 위해 제 승용차에는 제 각시 외에는 태워본 일이 없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지난해 5·9 대선 당시 자서전에 쓴 ‘돼지 발정제 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일을 언급했다. 그는 “45년 전 하숙집에서 일어났던 사건에 제가 관여하지도 않았고, 저와는 상관없이 일어난 일이다. 그 일로 대선 당시 얼마나 저를 핍박했나”라고 물으면서 “그 문제로 나를 덮어씌우려 들 때 참 기가 막혔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는 그러면서 “이제는 나도 누명을 벗었기 때문에 (미투 운동을) 좀 더 가열차게 해서 좌파들이 더 많이 걸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 사건에 대한 질문에는 “안 전 지사는 대학 후배에 개인적으로도 친하다. 이 사건에 대해서 말하기가 참 곤혹스럽다”라며 “어떻게 저런 식으로 처신했나 답답하기도 안타깝기도 하다. 믿기지 않고 참 민망하다”고 언급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어 “대선 때도 거짓으로 사람을 음해했기 때문에 미투 운동으로 저를 계속 창피 주려는 것 아닌가 싶었다”며 “그런데 실제로 전개되는 것을 보니 저대로 진행되면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6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국여성대회에서 #with you 손피켓을 들고 미투운동 지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권호욱 선임기자

이날 행사에서 자유한국당은 미투 운동을 지지하고 피해자와 함께한다는 ‘위드유’(with you)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행사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물론 당원들도 태극기와 함께 ‘#with you 당신과 함께’, ‘여성공천 그뤠잇’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흰 장미를 흔들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안희정과 이윤택을 비난하기에 앞서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우리 안의 갑질과 파시즘을 자성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미투 운동은 어느 한 여성의 아픔을 드러내고 동정하는 것이 아니다. 정치적 음모와 기획으로 움직일 수 없는 거대한 사회 대변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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