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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상반기 공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블라인드 채용 확대”

유통업계 의 본격적인 상반기 공채시즌이 시작됐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늘어나는 정도지만 롯데와 신세계, CJ 등의 ‘블라인드 채용’ 확대가 큰 변화다.

먼저 롯데그룹은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2018년 상반기 공채 모집을 시작한다. 지난해 상반기 7200여명을 채용했던 롯데는 올해도 30여개 계열사가 상반기 공채에 참여하며 지난해와 비슷한 7000∼7500명 사이에서 신규채용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부터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통한 자기소개서(자소서) 평가를 처음 도입해 눈길을 끈다.

2018 지방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 연합뉴스

신세계그룹은 올해 대규모 점포 오픈은 없음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1만명 가량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하반기 한차례만 공채를 진행하는 그룹 특성상 별도의 상반기 공채는 없고 17개 계열사에서 수시로 경력직을 중심으로 채용하게 된다. 대졸 채용의 경우 2014년부터 일종의 블라인드 면접인 ‘드림 스테이지’를 도입, 시행 중이다. 평가 과정에서 지원자의 잠재 역량에만 집중하기 위해 면접관들에게 출신 학교와 학과, 나이, 어학성적 등 개인 정보는 일절 제공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7일부터 오는 19일까지 13개 주요 계열사에서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하는 CJ그룹은 올해 상·하반기 공채를 통해 100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다만 신입사원 전형과 함께 ‘리스펙트(Respect) 전형’, ‘글로벌인재 전형’, ‘전역(예정) 장교 전형’, ‘인턴사원 전형’, ‘해외 학부생 인턴 전형’ 등 다양한 방식의 채용을 동시에 진행한다. 단, 지원자들은 총 6개의 전형 중 자격에 맞는 전형을 선택해야 하며 중복 지원을 할 수 없다. 지난해 하반기 도입한 블라인드 방식 채용인 ‘리스펙트 전형’이 올해는 더욱 확대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상반기(약 1950명)보다 60% 이상 늘어난 315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올해 전체로는 약 4300명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것과 올해 하반기 오픈 예정인 현대백화점면세점 운영 인력 등이 포함돼 있다.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되는 팀장 면접에서는 학교, 고향 등 출신뿐 아니라 지원자의 이름까지 삭제해 채용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게 된다고 현대백화점그룹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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