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우 권태호(33)와 러시아 모델 키사 즈라제프스카야(22)의 열애 소식이 포털 사이트 검색어를 휩쓸며 화제를 모았다.
권태호의 열애 상대가 외국인 미녀 모델이라는 점도 한 몫을 했지만, 첫 만남 장소가 바로 피트니스 센터였다는 점도 큰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은 SNS에 공개된대로 잘 먹고, 잘 놀고, 잘 웃으며 건강한 연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맨 얼굴로 땀을 뻘뻘 흘리며 운동을 하다 눈이 맞는’ 그 흔치 않는 상황을 두 사람은 어떻게 만들어 냈고 또 이어가고 있을까. 그들의 실제 데이트 현장을 급습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5월 권씨가 운영중인 청담동 ACUB 휘트니스피트니스 센터에서 처음 만났다. 모델로 활동 중인 키사는 근래 약해진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 집 근처 피트니스를 찾았고, 그 곳에서 트레이너인 권태호를 만났다.
키사는 한국에 온지 2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한국어를 거의 알아듣고 기자를 “언니”라 부르며 친근함을 표시하는 등 상냥한 성격이었다. 떡볶이 등 한국 음식도 잘 먹고 20대 초반의 여성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휴대폰 케이스, 지갑 등의 소품도 들고 있었다.
두 사람은 촬영 당일 커플 운동화를 신고 등장했다. 펑소에도 여느 연인들과 마찬가지로 공원을 산책하고 어플로 영상촬영을 즐기고, 차 안에서 블루투스 노래방 마이크로 노래를 부르는 ‘장난꾸러기’ 커플이다.
키사는 최근 2018 월드 뷰티퀸 선발대회에 출전해 톱5에 해당하는 탤런트상을 수상했다. 두 사람은 최근 몽골에서 역사 다큐멘터리 방송을 함께 촬영했다. 권태호는 “2주간 극강의 추위 속에서 말을 탔다. 걱정이 많았는데 키사가 끄덕이 없더라”면서 “키사의 아버지가 군인 출신이라서 그런지 뭐든 ‘no’ 하는 법이 없고 긍정적으로 도전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권태호는 실제로 센터에서 매일 운동 데이트를 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한다. 피트니스 챔피언 출신인 권태호는 매일 일정량의 고중량 운동을 소화하는데, 운동 초보인 키사와 함께 하려면 루틴이 깨져버리기 때문이다.
권태호는 “대신 여자친구와 함께 하는 운동은 복근 운동”이라고 했다. 복근 운동은 누구나 매일 해야 하는 맨몸 운동이고 서로 갯수를 세어주면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평소 설정극이나 장난치기를 좋아하는 두 사람은 연인이나 부부에게 커플 요가를 추천했다.
권씨는 “스트레칭에 도움을 줘 하루의 피로를 풀어줄 뿐 아니라, 서로의 움직임에 집중하며 몸과 마음을 배려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간”이라고 말했다.
▲근력과 애정이 쑥쑥 크는 커플요가
1 남성은 양반다리를 하고 앉은 상태에서 서 있는 여성의 양 손을 잡는다. 남성은 양 발을 뻗으며 등을 바닥에 대고 누우면서 여성의 배 부분을 지탱하는 동시에 다리를 90도로 들어올린다. 여성은 다리를 뒤쪽으로 쭉 뻗어준다. 균형이 잡히면 여성은 파트너와 잡은 한쪽 손을 조심스럽게 놓고 자신의 한쪽 다리를 구부려 잡는다. 여성은 신체 밸런스를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 남성은 복근과 팔 다리 운동에 도움을 준다.
2 남성은 양반다리를 한 채로 서 있는 파트너 여성의 등을 보고 앉는다. 남성은 살짝 등을 대고 누우면서 발을 뻗어 여성의 엉덩이 부분에 발바닥을 대고 여성은 남성의 발목 부분을 단단히 잡아 팔을 기대며 자연스럽게 눕는다. 이 때 남성은 여성의 어깨와 등 부분을 잘 받혀준다. 여성은 몸을 활처럼 꺾으면서 남성의 어깨를 짚고 얼굴을 마주보는 동시에 한쪽 무릎을 구부려 균형을 잡는다. 동작에 자신이 있는 사람은 그 상태에서 곡예를 넘듯 반대 방향으로 몸을 넘겨본다. 이 때 남성이 다리를 뻗어 여성을 도와주면 수월하다. 전신 척추 건강에 도움을 주는 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