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흥국이 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목격자가 등장해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공연기획자 서모씨는 16일 더팩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ㄱ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서모씨는 “당시 상황은 김흥국이 가수 이자연의 연말디너쇼 게스트로 출연한 뒤 뒤풀이 때 발생한 일”이라면서 “제가 공연 뒤풀이부터 ㄱ씨 호텔 투숙시까지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정확히 아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자연의 디너쇼는 2016년 12월 16일과 17일 이틀간 서울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내 워커힐 시어터에서 열렸다.
서씨는 “ㄱ씨의 주장과 김흥국 측의 반박 과정을 지켜보면서 일부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발견했고, 누구라도 억울한 일이 있어선 안 되겠다는 생각에 고민 끝에 인터뷰에 응하게 됐다”면서 “추후 이 일로 법정에 증인으로 서게 되더라도 모든 책임을 지고 진실만을 증언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서씨는 “ㄱ씨는 새벽 2시 반에 스스로 호텔에 찾아왔으며 뒤풀이 장소에서 술을 마시지도 않았다. ㄱ씨는 자신을 직접 미대 교수라고 소개했다. 김흥국은 이미 술에 만취 상태여서 더 술을 마실 형편이 아니었다. 내가 (ㄱ씨를 룸에)모시고 들어갔기 때문에 김흥국 씨가 ㄱ씨 손을 잡아 끌고 룸에 들어갔다는 얘기도 틀린 얘기”라고 말했다.
ㄱ씨는 지난 15일 MBN <뉴스8>에 출연해 “김흥국에게 그날의 호텔 CCTV를 돌려보라고 하고 싶다. 내 손목을 끌고 들어간게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ㄱ씨는 앞서 “김흥국이 억지로 술을 먹여 정신을 잃었으며 깨어났더니 알몸 상태로 김흥국와 나란히 누워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전을 요구했다는 김흥국의 주장에 “나도 돈 없지 않다. 김흥국이 사과를 하지 않하시니 금전적으로라도 (보상을) 해달라는 식으로 말 한 것 뿐”이라면서 “구체적으로 금액을 이야기 하지 않았고 받을 마음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ㄱ씨는 변호인을 선임해 김흥국을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흥국 측은 ㄱ씨의 성폭행 주장에 성관계 자체가 없었고 “ㄱ씨가 만남을 요구하는 연락을 취해 1억5000여만원의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며 ㄱ씨가 애초에 불순한 의도로 자신에게 접근했다고 주장했다. 김흥국 측은 “빠른 시일 안에 ㄱ씨를 무고죄로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