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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미투 폭로…“인기 배우가 호텔서 성추행”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ㄱ씨가 남자 배우 ㄴ씨에게 성추행 당한 일을 폭로했다.

18일 조선일보는 미스코리아 출신의 배우 ㄱ씨와 나눈 인터뷰를 단독 보도했다.

인터뷰에서 ㄱ씨는 1980년대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한 방송사 공채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당시 ㄱ씨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한 남자 배우와 화보를 촬영했다. ㄱ씨는 “저와 ‘투샷’을 먼저 촬영하고 가셨다. 가면서 뭔가를 가지고 여의도 관광호텔로 오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의심 없이 심부름을 한 ㄱ씨는 호텔 방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했다.

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한국여성대회’에 참석한 한 시민이 ‘미투(#Me Too·나도 당했다)’가 적힌 머리띠를 착용하고 있다./정지윤기자

이후 ㄱ씨는 연예계를 떠나 살아왔지만 지금까지도 당시 자신을 성추행한 배우 ㄴ씨와 그의 아내 소식을 매체로 접할 때마다 아픈 기억이 떠올라 고통스러웠다.

최근 미투 운동의 영향으로 ㄱ씨는 용기를 낼 수 있었고, 대학생인 딸의 권유로 자신의 피해 사실을 고백하게 됐다고 전했다.

ㄱ씨는 최근 ㄴ씨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ㄴ씨의 “진심을 담아 사과하고 싶네요. 너무 힘들어 꼼짝 못하고 누워있네요”라는 대답에 화가 났다고 말했다.

ㄱ씨는 “난 30여간 너무 힘들었는데 그것까지 배려하고 제 몫으로 돌리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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