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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사막’ 동반 흥행…“일시적 vs 오래갈 것”

<검은사막 모바일>이 출시 3주차에도 구글플레이 매출 2위를 지키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원작 PC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의 인기가 동반상승해 주목된다.

<검은사막>의 국내 서비스를 맡은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검은사막 모바일> 출시 이후 <검은사막>의 트래픽은 전주(2월 19~25일) 대비 10% 이상 상승했으며, 신규 가입자는 65% 이상, 휴면 복귀 이용자도 45%나 증가했다.

이같은 이용률 증가는 상당히 이례적이란게 업계의 평가다.

그동안에는 IP(지식재산권)를 확장한 게임이 나오면 원작의 이용자가 줄어드는 ‘카니발리제이션’(자기시장 잠식)이 줄곧 나타났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리니지M>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이 출시된 지난해 2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리니지M>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원작의 매출감소를 유발하는 ‘카니발리제이션’ 현상이 일어나 매출 증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윤재수 엔씨소프트 CFO는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M> 출시로 인한 프로모션 축소와 이용자 이탈로 <리니지>의 2분기 매출이 34%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검은사막 모바일> 출시후에도 당연히 원작의 이용자 감소가 점쳐졌지만, 예상과는 달리 모바일 게임의 흥행에 힘입어 원작을 즐기는 이용자 역시 동반 상승히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에 대해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흥행으로 PC 원작 <검은사막>에 대한 관심이 함께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영향”이라며 “이는 결국 원작 게임의 존재 가지가 그만큼 높다는 것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게임이 모두 게이머에게 인정받아 향후 각각의 플랫폼에서 활발한 서비스가 이어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다른 관점도 있다. 20여년간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이던 <리니지>에 비해 <검은사막>은 지명도나 유저풀이 넓지 않았기 때문에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완성도를 본 일부 게이머들 사이에 원작에 대한 호기심이 일며 잠시 이용률 증가로 나타나고 있는듯 하다”며 “어쨌든 성적이 오는 만큼 이를 유지하는 것은 향후 서비스의 몫이다”라고 말했다.

펄어비스와 카카오게임즈는 이러한 기세를 잇기 위해 <검은사막 모바일>에서 얻은 쿠폰을 입력하면 원작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 제공되는 크로스 프로모션을 오는 4월 13일까지 진행한다.

김서윤 펄어비스 온라인 사업팀장은 “<검은사막 모바일>을 재미있게 플레이해본 이용자라면 <검은사막 온라인>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모바일과 함께 원작을 경험하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파격적인 혜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6일 앱분석 업체 와이즈앱이 발표한 <리니지2 레볼루션> <리니지M> <검은사막 모바일>의 출시 14일간의 사용 지표 추이를 보면, <검은사막 모바일>의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77만명, 평균 총 사용시간이 약 2억 3000만분이었다.

이는 14일간 일 평균 102만명, 총 사용시간은 약 2억6000만분인 <리니지2 레볼루션>보다는 낮고, <리니지M>(12세)의 73만명, 약 1억6000만분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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