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류현진, 23일 세번째 출격…오타니와 첫 맞대결은 다음에

LA 다저스 류현진. Getty Images

류현진(31·LA 다저스)이 23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개막 전 세번째 실전 준비에 나선다.

LA 다저스는 23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리는 에인절스와 시범경기 선발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1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등판 이후 나흘 만에 나서는 공식 시범경기 세번째 선발 등판이다.

류현진은 앞선 등판에서 잘 던지지는 못했다. 12일 콜로라도전에서는 2.2이닝 2피안타(1홈런) 4실점을 기록했고 1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3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마이너리거를 포함해 치른 비공식 경기까지 포함하면 3차례 등판해 8.1이닝 10실점을 기록했다.

기록 자체는 좋지 않았지만 류현진은 실전에서도 투심 패스트볼을 연마하고 회전수를 늘린 커브를 활용하는 등 올시즌 업그레이드를 위해 준비한 공들을 실험하는 데 중점을 뒀다. 류현진은 앞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62개를 던졌다. 세번째 공식 경기에 나서는 에인절스전에서도 투구 수를 좀 더 늘리면서 여러가지를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개막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나서는 실전이다. 앞선 경기에서는 기록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더라도 이제 개막이 불과 일주일 남았다는 점에서 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회복해 팀에 신뢰를 주고 시즌을 맞을 필요가 있다. 류현진은 이미 다저스의 5선발 자리를 확보한 상태다.

류현진이 에인절스전에 나서게 되면서 기대를 모은 일본인 투수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와 투·타 맞대결은 미뤄졌다.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21일 “오타니는 23일에 불펜피칭을 할 계획이라 다저스전에 출전하지 않는다”며 “빠르면 27일 다저스전에 라인업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25일 애리조나전에 선발 등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류현진이 다저스 선발로 나서는 23일 다저스전에는 선발 등판을 준비하기 위해 출전하지 않는다. 선발 등판을 마치고도 하루 쉬고 27일에나 다시 타자로 출전할 계획이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올시즌 미국에 진출한 오타니는 투타 겸업을 선언했으나 현재 시범경기에서는 매우 고전하고 있다. 투수로서는 평균자책 16.21을 기록중이고 타자로서는 21일 애리조나와 시범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치면서 8푼대까지 떨어졌던 타율을 겨우 1할7리(28타수 3안타)로 끌어올린 상황이다.

오타니의 투타 겸업을 보장하면서 영입전에서 승리한 에인절스는 최대한 출전 기회를 제공해야 하고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아직 적응하지 못한 오타니는 개막 전까지 최대한 많은 타석에 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 류현진은 23일 등판 이후 개막 전에 한 차례 더 시범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일정대로라면 28일이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날 경기의 상대 역시 에인절스다. 정상적으로 준비한다면 류현진과 오타니의 투·타 첫 맞대결은 이날 열리게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