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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박한 리뷰] 저주파 마사지기, 기자가 직접 써봤더니…

요즘 다이어트를 위해 아령을 들고 근력 운동에 치중하고 있는데, 자세가 잘못돼서인지, 너무 무리해서인지 하루종일 발목은 콕콕콕 쑤시고 어깨는 심하게 무겁다.

운동 하는 사람들에게 통증은 훈장 같은 거라지만, 나같은 직장인에게 이런 미묘한 통증은 그저 방해일 뿐이다. 사우나에가서 마사지를 받아도 그 때 뿐, ‘방법이 없을까’고민하다 인터넷에서 ‘저주파 마사지기’를 발견했다. 저주파가 근육을 자극해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원리다.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정형외과에 가면 ‘뚜두두두두’하며 자극을 주던 그 치료기, 가정용 물리치료기가 보급되는 시대가 왔다니 ‘왜 이걸 몰랐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을 뒤적거리다 ‘대륙의 실수’ 샤오미 저주파 마사지기를 택했다. 국내 제품들은 보통 3만원대 후반으로 가격이 형성 돼 있었지만 샤오미 제품은 2만원대 초반에 살 수 있었다. 제품은 본체와 겔 패치로 나뉘어 있다. 본체는 검정색과 흰색 중 고를 수 있고, 잴 패치는 검정색과 그레이 두 가지 색상으로 디자인 됐다. 패치에는 무려 귀여운 곰돌이가 그려져 있다. 패드는 약 50회 사용이 가능하다. 2장에 8900원에 추가 구매 할 수 있다.

본체와 패드를 끼워 합체 시킨 다음 보호막을 제거하고 가장 고민 부위였던 어깨에 부착했다. 버튼을 길게 누르면 시작한다. 근육이 움찔움찔 움직인다. +버튼으로 강도를 조금씩 높여봤다. 10단계까지 강도를 높일 수 있다. 모드는 자동모드와 단계별로 강해지는 모드, 수직 지압 모드, 작은 폭 위 아래 지압 모드, 짧은 간격 두들김 모드 등 5가지 모드로 구성됐다. 다시 한 번 길게 버튼을 누르면 작동이 멈춘다. 열심히 작동하던 기기는 15분 뒤 저절로 꺼졌다. 오래 사용하면 근육에 무리가 온다고 한다.

캐릭터가 그려진 패드

처음에는 4~5단계 정도가 적당하다고 느껴지는데 2~3번 사용해 익숙해지면 7~8단계도 견딜만해진다.

작동 방법은 참 쉬웠다. 집에서 TV를 시청할 때 뿐 아니라 차 안에서 이동할 때 어깨, 목, 종아리, 손목 등 통증이 느껴지는 부분에 짬짬이 사용했다. 가장 좋은 점은 작고 가벼워 가방에 넣고 다니기 쉽다는 것이다. 회사에서 옷 속에 넣어 사용해도 전혀 티가 안난다. USB충전식으로 2~3시간 정도 충전하면 5일~7일 정도 사용 가능하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근육이 이완되는 원리라 이마 등에 사용하면 주름이 펴진다는 얘기가 있던데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몇 주간 써본 소감은 플라시보 효과인지 실제로 근육이 이완되는 건지 어깨가 살짝 말랑해지고 발목 통증이 덜한 느낌이 있다. 나처럼 병원 갈 시간 없는 사람들에게 강추. 매일 근육통을 호소하시는 부모님 댁에도 한 대 놔 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점이 있다면 여러번 사용하면 처음처럼 찰싹 달라붙어있지는 않는다. 물티슈나 물로 한 번 잘 닦아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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