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된 새벽, 문재인 대통령의 SNS 트위터에 의문의 ‘문자’가 올라왔다가 바로 삭제되는 일이 벌어져 누리꾼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23일 새벽 1시12분 문재인 대통령 공식 SNS트위터에는 “ㄷ_6”이라는 3글자가 올라왔다. 이 시각은 110억원대 뇌물수수·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이명박(77)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집행돼 서울 동부구치소로 수감된지 약 1시간이 지난 뒤였다.
해당 글은 올라온 뒤 곧바로 삭제됐지만 수 천명의 누리꾼이 리트윗했고, 해당 문자에 대한 추측이 이어졌다.
“ㄷ_6은 D-6을 뜻하는 것이다” “베트남에서 약주를 하신 것이 아닐까” 등의 추측을 내놓았다.
한편, 청와대는 22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 관련 “그저 안타까울 뿐”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단에게 “많은 사람들이 묻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는가. 삼가고 또 삼가겠다”며 “스스로에게 가을서리처럼 엄격하겠다는 다짐을 깊게 새긴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입장문에 대해 “문 대통령의 직접 말씀은 아니다. 대변인으로서 대통령의 심중을 헤아려 내놓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의 구속 영장이 발부된 오후 11시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동포간담회 행사를 마친 상황이었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이 전 대통령 소식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