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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수용번호 503, 이명박 수용번호 716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구치소 3평 넓이 독거실에서 수용자 신분으로 첫 날을 보냈다. 이 전 대통령에게는 수용자번호(수인번호) ‘716’이 부여된 것으로 전해졌다.

모든 수용자는 수용자복(수의) 왼쪽 가슴에 번호를 달며, 교도관들은 원칙적으로 수용자의 이름 대신 수인번호를 부른다.

앞서 ‘국정농단’ 사건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수인번호 ‘503’을 부여받았다. 박 전 대통령의 수인번호인 ‘503호’가 누리꾼 사이에서 박 전 대통령을 지칭하는 단어가 되었듯, ‘716호’역시 누리꾼 사이에서 이 전 대통령을 부르는 새로운 별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이 배정된 방은 동부구치소 가장 높은 층인 12층에 있으며 전직 대통령 예우 등을 고려해 12층 해당 ‘라인’은 모두 비워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새로 지은 동부구치소는 다른 구치소에 비해 깔끔하고, 12층에는 운동시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에는 TV와 거울, 이불·매트리스 등 침구류, 식탁 겸 책상, 사물함, 싱크대, 청소용품 등이 비치됐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2일 오후 11시 6분쯤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 결정 이후 영장 집행에 따라 오늘(23일) 오전 0시 18분쯤 검찰이 제공한 승용차를 타고 서울동부구치소에 도착했다.

누리꾼들은 “716호, 축제는 끝났다, 사대강 방산비리 시작도 안했다” “우리집이 503호라 설움 많이 받았는데 716호 동지들 생겼네” “503과 716의 대연정”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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