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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워너원 첫 월드투어 일본 빠진 이유는? “현충일 공연에 대한 대중정서 고려”

그룹 워너원의 첫 번째 월드투어 일정에서 일본이 빠진데는 대중정서에 대한 고려가 숨어있었다.

최근 두 번째 미니앨범 <0+1=1(아이 프로미스 유·I Promise U)>를 발매한 워너원은 지난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워너원 월드 투어 - 원: 더 월드(Wanna One World Tour - ONE: THE WORLD)>의 개막을 알렸다.

첫 번째 월드투어를 발표한 그룹 워너원. 사진 경향DB

이날 함께 공개된 포스터에서는 대한민국 서울을 포함해 미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홍콩, 태국, 호주, 대만, 필리핀 등 10개국 13개 도시가 포함됐다. 하지만 워너원의 인기가 높고 앨범활동도 예정된 일본의 일정이 빠져 관심을 모았다.

워너원은 국내 활동 이후 오는 12일 일본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의 일본어판을 발매하고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13일부터 15일까지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 국제전시장홀에서 열리는 ‘케이콘(KCON)’의 라인업에 트와이스, 선미, 구구단, 펜타곤, 여자친구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워너원은 이달 중순을 기점으로 앨범과 공연을 동시에 열면서 일본 열도의 팬심을 홀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기상으로 일본활동과 이어지는 월드투어 기착지에서 일본의 국가나 도시가 빠져있는 것은 팬들의 의아함을 자아냈다. 실제로 워너원의 첫 월드투어 포스터가 나왔을 때 일본 현지에서는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본은 왜 빠져있나?”라고 의구심을 갖는 팬들의 목소리가 나왔다.

‘스포츠경향’의 취재 결과 일본 일정의 부재에는 국내 대중정서에 대한 고려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현지 공연 관계자는 ‘스포츠경향’에 “당초 워너원은 오는 6월6일 공연을 타진하고 있었고 실제 관련 내용이 일본 공연 관계자 사이에서 나오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현충일 일본 공연은 광복절(8월15일) 일본 공연과 비슷하게 국내 대중정서를 자극할 우려가 있어 결국 제외됐고, 향후 일본을 제외한 일정을 계획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워너원은 지난달 컴백 이후 방송사고와 랩퍼 육지담과 관련한 구설 그리고 사재기 관련 논란을 겪는 등 쉽지 않은 시기를 보내고 있어 여기에 현충일 일본 공연도 포함됐을 경우 원치 않는 논란에 휩싸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워너원 측은 이러한 예측으로 필요없는 논란을 비켜나간 셈이 됐다.

워너원의 콘서트를 담당하고 있는 CJ E&M의 관계자는 3일 ‘스포츠경향’과의 통화에서 “일본 공연이 투어에 빠진 이유는 일정과 대관상의 문제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워너원 측도 굉장히 이 사실을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미 결정된 기착지의 경우에는 7개 대륙을 되도록 고루 돌 수 있는 동선과 2개월 정도로 한정된 일정 그리고 미국의 경우는 서부와 중부, 동부 등을 다 고려해 일정을 짰다”고 덧붙였다.

CJ E&M 측은 “앞으로 일본 공연이 추가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해 보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미 1월에 결정된 일정을 바꿔 국가가 새로 추가될 가능성은 낮다. 워너원은 현재 <0+1=1> 앨범의 타이틀곡 ‘부메랑’으로 국내 활동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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