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시민·언론단체, 조선일보사 앞에서 ‘장자연 리스트’ 진상 규명 촉구

시민단체가 조선일보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장자연 리스트 사건’의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5일 미디어오늘의 보도에 따르면 전국언론노동조합·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등 언론·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서울 중구 조선일보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장자연씨가 남긴 문건 리스트에는 구체적 접대 내용과 상대까지 포함돼 있었지만 경찰과 검찰은 수사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장자연 사건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이 20만 명을 넘었다”며 “장자연씨 죽음은 여성 연예인과 한국 여성이 어떤 위치에 놓여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언론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 앞에서 ‘장자연리스트’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하 연합뉴스

김환균 언론노조위원장은 “이 사건은 한 여성의 안타까운 죽음으로만 기억돼선 안 된다”며 “언론노조는 언론이 이 사건에 입을 닫았다는 사실을 새삼 주목한다. 언론이 침묵하자 검찰은 수사를 덮었다”고 말했다.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지난 2일 고 장자연 사건을 비롯한 5개 사건을 재조사 대상에 올렸다. 특히 지난해부터 ‘미투운동’(Me Too·나도 고발한다)이 전방위적으로 일자 고 장자연 사건을 재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특히 이와 관련된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와 23만 명이 서명하기도 했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