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을 앞두고 논란을 빚었던 카카오택시의 유료호출 서비스가 10일 시작됐다. 이용료는 1000원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승객의 택시 호출 성공률을 높여줄 수 있는 인공지능(AI) 배차 시스템 ‘스마트 호출’ 기능을 10일 오후 추가한다고 밝혔다.
가까운 위치에 있는 택시 기사에게 순차적으로 정보를 보내는 기존 무료 호출과 달리, 스마트 호출은 AI가 예상 거리와 시간, 과거 운행 패턴, 교통 상황 등을 분석해 응답할 확률이 높은 기사에게 전달해 준다. 사용료는 1000원으로, 이는 현행 콜비(서울·주간 기준)와 같은 수준이라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설명했다.
기사들이 유료 호출만 골라 승객을 태우는 부작용을 막기위해 목적지는 기사가 먼저 호출을 수락한 다음 알려주도록 했다. 또 호출에 응답한 기사가 목적지를 확인한 후 연결을 취소하면 일정 시간 스마트 호출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일반 호출은 이전처럼 목적지가 뜬다.
택시 기사를 대상으로는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 호출 응답·이용자 별점 평가 등에 따라 적립 및 환금이 가능한 포인트를 제공, 이를 통해 이동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더 많은 택시가 호출에 응답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의료기관 이용 등 응급 상황으로 추정되는 호출의 경우에는 스마트 호출 기능을 무료로 제공한다.
스마트 호출 요금은 앱에 등록된 카드로 자동 결제된다.
카오모빌리티는 “일반 호출의 활용성은 유지·강화하고 일반 호출로 택시 이용이 어려웠던 이용자에게는 스마트 호출이라는 새로운 연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카카오 택시에 가입한 기사 중 80% 이상이 이 기능에 대한 약관 동의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인근의 빈 택시를 바로 잡아주는 ‘즉시 배차’도 도입해 기존 콜비보다 높은 요금을 받으려 했지만, 정부와 택시업계에 반대에 부딪혀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