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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는 지금] “품격 있는 아파트란 이런 것” 다산신도시 택배대란과 비교되네

“집에 있는 차와 간식을 나누고 싶은 주민은 아래 박스에 담아주세요”

남양주 다산 신도시에서 택배기사를 향한 ‘갑질’ 논란이 인 가운데 이와 대비되는 사례가 누리꾼의 이목을 끌었다.

전주의 한 아파트에서는 최근 택배기사와 경비원, 청소 노동자 등을 위한 ‘한 평 카페’를 운영 중이다. 카페에는 녹차와 커피, 율무차 물 등과 함께 종이컵, 물티슈 등이 마련돼 있어 아파트를 찾은 택배기사 등이 언제나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 ‘한 평 카페’에는 꽃 한 송이까지 놓여있어 ‘잠시라도 쉬어가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있다.

‘한 평 카페’는 아파트 입주민 ㄱ씨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이디어에 주민들은 흔쾌히 동의했고 음료와 간식을 자발적으로 기부하고 있다고 한다.

누리꾼들은 “진짜 품격 있는 아파트란 이런 것”이라며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지난 2일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최고의 품격과 가치를 위해 지상 차량 통제를 시행하고 있다”는 제목의 공지문을 내걸고 택배기사가 정문으로 택배를 찾으러 오라고 했을 때 입주민의 행동 요령 등을 기재했다.

이 게시물에는 “택배기사가 정문으로 찾으러 오라던지 놓고 간다고 전화·문자오면 이렇게 대응하세요→정문과 동문 주차장 파킹 후 카트로 배달 가능한데 그걸 제가 왜 찾으러 가야하죠?? 그건 기사님 업무 아닌가요??” 등의 글이 적혀있다.

이 택배 배송 관련 안내문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지면서 누리꾼 사이에서는 ‘갑질 논란’으로 번졌다.

이에 아파트 관리 사무소장은 “지난 2월 단지 내에서 한 어린이가 후진 중인 택배차량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해 지상 출입 금지 결정을 내렸다”며 “부피가 큰 물건을 실은 경우에는 지상 출입을 허락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후 택배기사들은 차량 진입이 가능한 인근 도로에 택배를 쌓아두고 가는 방식으로 맞서며 논란은 더욱 번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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