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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조작’ 닐로-장덕철에 비판 여론…추가 증거 이어져

음원사이트 순위 조작 논란을 일으킨 가수 닐로와 장덕철에 대한 대중들의 비판이 거세다. 닐로와 그의 소속사 조사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13일 온라인커뮤니티는 닐로 ‘지나오다’의 음원사이트 멜론 실시간 그래프와 이용차 추이를 분석한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지나오다’는 자정을 기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작성자는 새벽 시간대의 상승률에 주목했다.

지난해 역주행한 대표곡 가수 윤종식의 곡 ‘좋니’ 역시 새벽시간대에는 상승률이 떨어졌지만 ‘지나오다’는 이와 반대다. 대부분 잠을 자는 새벽 시간에 상승률이 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경향신문 이미지자료
가수 닐로 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해당 글을 작성한 이는 새벽 시간에 상승률이 급상승한 점을 들며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다.

누리꾼들은 닐로와 같은 소속사 가수인 장덕철 또한 비슷한 방법으로 순위를 끌어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장덕철의 ‘그날처럼’은 지난해 11월 발매됐지만 ‘지나오다’와 비슷한 시기 10권 내로 역주행했다.

멜론ID ‘그날처럼002’, ‘그날처럼004’가 발견되면서 부정한 방법으로 순위를 조작한 의혹은 더욱더 커졌다.

급기야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문체부가 닐로와 장덕철의 음원 사재기와 순위 변동 사건을 수사해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왔고 14일 오후 1시 기준 2600명이 동의하기도 했다.

닐로의 ‘지나오다’ 상승률 분석 그래피.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닐로의 ‘지나오다’는 12일 음원사이트 멜론 실시간 음원 순위 1위에 올랐다. ‘지나오다’는 닐로가 지난해 10월 발매한 곡으로 방송 출연이나 공연 등 별다른 활동 없이 정상으로 역주행했다. 팬덤이 강한 엑소, 트와이스, 위너 등을 제쳤고 같은 남성 솔로 가수 나얼, 박효신보다 높은 순위에 올라 음악 팬들에게 당혹감을 안겼다.

닐로와 장덕철의 소속사 리메즈엔터테인먼트는 “우리는 리스너 유입을 위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적절히 이용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밝혔다.

사과에도 비판이 커지자 운영 중인 페이스북 페이지를 양도했다는 내용과 함께 사재기 의혹에 대한 억울함을 재차 호소했다. 음원 사재기가 아닌 바이럴 마케팅을 이용해 음원 순위를 끌어 올렸다는 주장이지만, 대중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무분별한 홍보·광고 정책과 조작 결과를 그대로 반영한 멜론 역시 비판의 화살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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