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서울 하늘에 전투기 소리 ‘깜짝’…이유 알고보니

17일 서울 하늘에 전투기가 떴다. 평소와는 다른 이례적인 모습에 시민들이 다소 놀라는 일도 있었다.

이는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가 이날 오후 태권도 ‘평화의 함성’ 행사를 위해 서울 국회의사당 상공에서 축하비행하기에 앞서 사전 비행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10시 광화문 일대에는 전투기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국회 상공을 비행하고 있는 블랙이글스. 국회 소속 독자 제공
사전 비행을 마무리하고 있는 블랙이글스. 국회 소속 독자 제공

공군은 “이번 비행은 ‘국회의원 태권도연맹’의 요청에 따라 계획됐으며, 태권도 ‘평화의함성’ 행사를 위한 축하 비행”이라고 밝혔다. 또 “17일 오전 10시와 오후 3시에 사전 비행이 계획되어 있다”며 “서울시청과 서울시교육청, 서울의 전 구청, 국회사무처에 사전 공지했다”고 전했다.

비행은 오는 21일 오후 1시50분부터 30분간 진행된다. 만약 이날 기상이 악화하면 다음날 같은 시간대에 실시한다.

공군은 사전에 이를 알려 왔으나 미처 인지하지 못한 시민들은 전투기 소음에 궁금증을 표하기도 했다.

블랙이글스는 공군 소속의 특수비행팀이다. 1962년 F-86들로 이뤄진 블루세이버라는 팀을 창설해 활동해오다 1967년 기종을 F-5A로 전환하면서 팀명을 블랙이글스로 바꿨고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2013년 4월에는 독립전대로 개편되고 6기 체제에서 8기 체제로 확대됐다. 자체 정비중대 등을 갖춘 제52특수비행전대가 됐고 소속 또한 공군 본부 직속으로 변경됐다.

블랙이글스는 뛰어난 비행 실력으로 2012년 영국 와딩턴 공군기지에서 열린 국제 에어쇼에서 디스플레이 부문 1위, 페어포드 공군기지에서 열린 리아트 에어쇼에서도 시범 비행 최우수상과 인기상을 받았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