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국내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일제히 관람료를 인상한다.
메가박스는 17일 “오는 27일부터 성인 일반 시간대(13시~23시전) 영화관람료를 기존 대비 1000원 인상된다”고 밝혔다. MX관, 컴포트관에도 조정된 관람료가 적용되지만, 더 부티크, 더 부티크 스위트, 키즈관, 발코니석 등의 특별관은 기존 요금과 동일하다.
또한 매주 화요일 14시까지 메가박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6000원에 관람할 수 있는 ‘마티네 요금제’ 역시 변동 없으며, 기존 일반 시간대(11시~23시 전)를 브런치 시간대(10시~13시, 최대 2000원 할인)와 일반시간대(13시~23시)로 세분화해 관람료 인상의 부담을 줄이고자 했다.
롯데시네마도 오는 19일부터 성인에 한해 관람 요금을 기존 대비 1000원 인상한다. 변경된 관람료는 성인 2D 기준, 주중 6000원~1만원, 주말 7000원~1만2000원으로 전 좌석 동일하게 운영된다. 단 A열의 경우, 1000원 할인 정책이 지속 적용된다.
CGV도 지난 11일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다만 세 곳 모두 어린이, 청소년, 만 65세 이상 경로자, 장애인, 국가 유공자 등에게 적용되는 우대 요금, ‘문화가 있는 날’ 할인 요금 등은 변동 없이 유지했다.
이번 관람료 인상에 대해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 간 지속된 관람객 숫자 정체와 서비스 경쟁 심화에도 불구, 물가 상승에 기인한 극장 운영 관리비용 증가로 인해 불가피하게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비자단체와 시민사회단체들은 반발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와 11개 회원 단체는 지난 13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CGV 가격인상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고, 참여연대 역시 지난 11일부터 SNS를 통한 항의 행동을 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