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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 모녀 사망 사건’ 핵심 인물, 인천공항서 체포

충북 증평 모녀 사망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사망한 ㄱ씨(41)의 여동생 ㄴ씨(36)가 인천국제공항에서 18일 경찰에 체포됐다.

충북 괴산경찰서는 올해 1월 언니인 ㄱ씨 명의의 SUV를 처분하고 다음날 인도네시아로 출국했던 여동생 ㄴ씨가 이날 오후 8시 45분쯤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복수의 언론의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모로코 총영사관으로부터 ‘ㄴ씨가 귀국한다’는 연락을 받고 조사관을 인천공항에 보내 체포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ㄴ씨를 상대로 차량 매각 경위와 ㄱ씨 통장에 입금된 차량 매각 대금 사용 여부, ㄱ씨 사망 시점과 차량 판매 시점 등 전후 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다.

증평 모녀 사망 사건이 벌어진 아파트 문 앞.연합뉴스

ㄴ씨는 올 1월 2일 서울 한 구청에서 ㄱ씨의 인감증명서를 대리 발급 받고 ㄱ씨의 도장, 차량 등록증 등 매매 서류를 갖춰 ㄱ씨 소유의 SUV 차량을 1350만원에 중고차 매매상에 팔았다.

이 차를 파는 과정에서 ㄴ씨가 ㄱ씨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실도 확인됐다. 당시 이 차는 캐피탈 업체가 1200만원의 저당권을 설정해 놓은 상태였다. 중고차 매매상은 같은 달 12일 ㄱ씨와 ㄴ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ㄴ씨는 차량을 팔고 인도네시아로 출국한 후였다.

ㄱ씨 모녀는 지난 6일 자신의 아파트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부검과 ㄱ씨 유서에 대한 필적 감정 결과, 외부인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ㄱ씨가 딸과 함께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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