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가 단체 승객을 태우려고 일반승객을 기내에 대기시켜 1시간 이상 늦게 출발시킨 사실이 23일 알려졌다.
에어부산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2시 15분쯤 김포에서 울산으로 향할 예정이던 에어부산 BX8893편이 예정 시간보다 1시간 10분 늦게 출발했다.
단체손님 110명이 늦게 도착해 탑승 절차가 지연되자 항공사가 기내에 탑승해 대기하던 승객 37명의 출발을 일방적으로 늦춘 것이다. 단체손님들은 에어부산 관계사인 아시아나항공 국제선을 타고 국내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탑승이 지연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선 수속은 통상 비행기 출발 20분 전 마감하는데 이날 에어부산은 단체손님을 위해 수속 절차를 출발 시각 10분이 지날 때까지 이어갔다.
수속이 늦은 단체 승객들은 공항 보안검사를 통과하느라 시간을 더 지체했고 항공사가 이들 승객의 짐을 싣는 과정에서 짐 배치를 달리하면서 결국 1시간이 넘게 걸렸다. 그러나 항공사 측은 일반승객들에게 적절한 보상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부산 측은 “수속이 비교적 빨리 진행돼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절차를 진행했지만, 공항 혼잡과 짐을 싣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해 더 늦어졌다”며 “승객들의 양해를 바란다”고 밝혔다.
에어부산은 지난 14일에는 한 승무원이 승객들 뒷모습 사진과 함께 ‘all same 빠마 fit(feat.Omegi떡 400 boxes)’란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비판을 받자 사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