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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참석한 행사장에 ‘세월호 침몰사진’ 등장…누리꾼 공분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예비후보가 참석한 행사장에 ‘세월호 침몰사진’이 등장해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23일 아이러브 사커, 인벤 등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본인 선거운동에 세월호 사진 이용하는 배현진’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배현진 예비후보는 지난 16일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송파구 삼전동 배명고등학교에서 열린 ‘서울동남권의 수상안전체험관’ 건립 사업추진 경과 주민설명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권 출범 후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약속이 무색할 정도로 크고 작은 인명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걱정이 크다”면서 “수상안전체험관이 생기면 수상사고 발생 시 생존을 위한 다양한 체험학습을 할 수 있겠다. 다만 국비확보가 절실한 선행과제이기에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배 예비후보는 이 자리에서 수상안전현황 등이 담긴 판넬을 보면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해당 판넬에는 세월호가 침몰하는 사진이 상단에 크게 실려있다. 사진 속 세월호 몸체에는 ‘잊지 않고 한걸음 앞으로’라는 문구가 담겼다. 또 “우리 아이의 안전, 정치 구호가 아닌 지속적인 대비가 답입니다”라는 문구도 적혀있다.

해당 사진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나가며 누리꾼 사이에서는 “배현진 예비후보와 세월호 참사 사진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배 예비후보가 MBC 아나운서 시절 세월호 참사 편파보도의 주역으로 불명예 퇴직했다는 사실이 언급되며 “황당한 상황”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누리꾼들은 댓글로 “보다가 욕이 저절로” “뉴스로 국민의 귀와 눈을 멀게 한 것이 누굴까?” “선거운동을 하는 건 알겠는데 왜 저런 일을 하는 거지요? 그냥 송파구 잘 살게 하겠습니다 정도면 될 걸” “진심으로 애도 해 본적 있나? 나 같은 아줌마도 몇날며칠을 눈물로 지새우고 마음아파하며 남의 일이라고 여겨본적 없다. 이용하지 말아라 적어도 사람의 탈을 쓰고 있다면…” “아무리 생각의 다름을 인정하려 해도…”등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판넬은 주민설명회를 주최한 측에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MBC 전 배현진 아나운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소망을 철저히 무시했고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을 분열시키고 갈등의 소재로 삼아 2차, 3차 피해를 안긴 인물”이라고 지적하며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정권 하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해 보도통제와 진실을 외면하고 유가족을 폄훼하는데 앞장섰던 방송인 배현진을 전략공천하는 것은 세월호 참사를 능멸하는 행위”라고 꼬집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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