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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적인 씨네리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리뷰가 무슨 의미가 있나

■편파적인 한줄평 : 어벤져스 히어로 피규어 세트를 선물받는 기분

<어벤져스> 개봉 전 내한 배우들은 이미 ‘천만’ 기념 촬영을 하고 떠났다. 2008년 어벤져스 시리즈의 첫 영화 <아이언맨>이 성공한 뒤 ‘마블’은 10년이란 시간 동안 팬들을 블랙홀처럼 끌어모았다. 그 연장선에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가 개봉됐다. 게임은 끝난 것이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메인 포스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줄거리는 이렇다. 절대 악이란 없는 어벤져스 세계관에서 ‘빌런’ 타노스는 나름의 원대한 뜻을 갖고 6개의 인피니티 스톤을 수집하기 시작한다. 신의 영역에 도전하려는 타노스, 이를 막기위해 어벤져스들이 광대한 우주를 배경으로 대결에 나선다.

영화의 가장 큰 볼거리는 각양각색 마블 히어로들을 한 화면에서 모두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이하 가오갤)>의 ‘로켓’과 ‘그루트’까지 말이다. 또한 개성 강한 히어로들이 갖는 특유의 분위기까지 서로 잘 어우러졌다.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특유의 진중하고 비장한 분위기와 <아이언맨>의 ‘신박한’ 액션, <스파이더맨>의 호쾌한 줄타기 그리고 <가오갤>의 위트있는 유머러스함까지 마치 뷔페에서 입맛대로 골라먹듯 감상할 수 있다. 그 안에는 우정, 사랑, 가족애까지 녹아냈으니 두 시간이 훌쩍 넘는 러닝타임이 피로감없이 ‘순삭’이다

동시에 ‘마블영화 초심자’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을 것이란 우려가 섞인다. 마블 스튜디오는 10년 동안 19편의 영화를 내놓았다. 속편, 프리퀄, 외전 등의 형태로 다양한 시리즈가 도입되면서 ‘세계관’이 구축되기 시작했고 모든 마블의 영화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다. 영화 속 히어로들의 대사들을 온전히 이해하고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는 전작까지 살펴봐야하는 정성이 조금 필요하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한 장면. ⓒMarvel Studios 2018

이번 시리즈는 다음 시리즈를 위한 ‘다지기 영화’이기도 해 히어로들의 비장함과 절망이 섞여있다는 점도 마블 초보에게는 기존의 히어로물에서 느낄 수 없는 의아함도 분명 있다. 팬들에게는 이번 영화에서 어떤 히어로가 죽음을 맞이할지도 ‘기대하는’ 부분 중 하나.

간단하게 영화에 등장하는 6개의 인피니티 스톤으로 연결된 전작을 설명하자면 ‘스페이스 스톤’은 <어벤져스 1>, ‘마인드 스톤’은 <어벤져스 2>, ‘파워 스톤’은 <가오갤 1,2>, ‘리얼리티 스톤’은 <토르>, ‘타임 스톤’은 <닥터 스트레인지>에 등장한다. 마지막 인피니티 ‘소울 스톤’은 이번 영화에서 그 행방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영화 속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아이언맨의 절망’이다. 능력치 최강이 된 타노스를 상대로 히어로들이 아무리 고군분투해도 ‘괜찮겠지… 이기겠지…’하는 마음이었으나 ‘큰 형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위기와 절망에 빠졌을 땐 ‘헉’ 소리가 절로 나온다. 현재 상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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