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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北과 관계개선 시 혜택’ 설문, 미혼男 ‘결혼상대’·미혼여성 ‘육아 도우미’

남북정상 회담이 27일로 다가왔다.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 동규)는 미혼남녀들에게 남북정상 간의 대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남북 간에 왕래가 자유로워지면 본인에게 어떤 혜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지를 물은 설문결과 내용을 26일 전했다.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18∼24일 사이 전국 결혼 희망 미혼 남녀 516명(남녀 각 25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북한과의 관계가 개선되어 왕래가 자유로워지면 본인에게 어떤 측면에서 실질적 혜택이 있을까요?’라고 묻자 남성 응답자의 38.0%가 ‘결혼상대 물색’으로 답했고, 여성은 41.9%가 ‘육아 도우미 활용’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재테크’(20.5%)와 ‘(신혼)여행’(16.7%), 그리고 ‘일자리 찾기’(12.0%) 등 대답이 뒤따랐다. 여성은 ‘여행’(24.0%)이 두 번째로 많았고, ‘일자리 찾기’와 ‘신혼집 해결’ 등이 각각 17.1%와 8.9%로서 그 뒤를 이었다.

‘옥류관 앞 평양 시민들’ 지난 2일 오후 평양 창전거리에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많은 미혼 남성들 사이에 한국 여성의 배우자 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불평이 많으므로 남북 간 자유왕래가 이루어지면 북한여성과 결혼하고 싶다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며 “여성들의 경우 육아문제 때문에 결혼을 망설이거나 자녀출산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많으므로 북한여성이 육아문제 해결에 대안이 되어줄 것을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결혼상대로 북한출신 이성은 다른 국적의 외국인과 비교하여 선호도가 어떨까요?’에선 남녀간에 의견이 반대로 엇갈렸다.

남성은 다른 외국인보다 선호도가 ‘높다’는 의견이 43.0%였으나, 여성은 ‘낮다’는 대답이 45.0%로 나타난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남녀 똑같이 ‘비슷하다’고 답했는데 남성 34.5%, 여성 36.8%로서 큰 차이가 없었다. 마지막으로는 남성의 경우 ‘낮다’(22.5%), 여성은 ‘높다’(18.2%)고 답했다.

이경 온리-유 총괄실장은 “남성들의 경우 북한여성의 삶의 자세, 사고방식 등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비교적 많다”며 “여성들은 북한남성들의 생활수준이나 사고방식, 의식 등의 측면에서 부정적 평가가 많아서 배우자감으로서의 기대감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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