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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의 농담’의 유병재 “YG는 약국” 소속사 또 디스

유병재의 블랙코미디가 B의 농담으로 돌아왔다. 스케일은 커졌고 악플에 대한 그의 피드백에 관객들은 열광했다.

지난해 8월 첫 선을 보였던 개그맨 겸 작가 유병재(30)의 스탠드업 코미디쇼 <블랙코미디>가 <B의 농담>이라는 새로운 쇼로 돌아왔다. 특히 이번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돼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다. .

지난 27일부터 사흘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유병재의 공연에는 많은 관객이 몰려 달라진 그의 위상을 느낄 수 있었다. 더 커진 규모에도 3일 치 공연 전석이 매진됐다.

YG스튜디오코미디 제공

공연은 약 1시간 30분 남짓 진행됐으며 <B의 농담>의 ‘B’는 ‘병재’, ‘B급’, ‘블랙코미디’를 의미한다.

무대는 스탠드 마이크와 스툴 하나만 배치됐고, 편안한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유병재는 “모든 피드백을 100% 충족하고 싶다”는 말과 함께 공연을 시작했다.공연의 형식은 ‘불편박스’에 접수된 악플러들의 비판에 대해 유병재가 피드백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그는 곤혹을 치렀던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논란을 해명했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비판했다. 또 미투 운동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유병재는 “제가 쓰게 될 사과문의 첫 번째가 드라마 리뷰일 줄 몰랐다. 재밌게 봤다고 해서 죄송하다. 모른 척하고 넘어가면 제가 앞으로 보여드릴 코미디가 성립하지 않을 것 같다”며 사과했다.

이어 그는 ‘YG를 왜 까지 않냐’는 비판에 대해 “솔직히 억울한 부분이 있다. YG는 약국이다. 마약한 건 그들인데 욕은 제가 먹는다. 기분 좋은 건 그들, 기분 나쁜 건 나다. (개그를 통해) ‘약 빨았다’는 말을 듣고 싶었을 뿐”이라고 털어놨다.

미투 운동에 대해서도 다뤘다. 그는 “용기내준 피해자들의 위대한 첫 시작으로 우리 모두가 소중하게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며, “실시간 검색어 순위 빼앗는 사람들이 없어야 한다. 홍상수 김민희 씨는 자택에서 데이트하시는 것이 어떨지 제안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나쁜 사람들이 사라져서 용기내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며 그의 진심을 드러냈다.

한편, 이 날 쇼에는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최고의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매니저 유규선도 함께 올라 큰 인기를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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