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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총수 이재용으로 30여년만의 교체…롯데도 신동빈으로

삼성 총수 이재용으로 30여년만의 교체…롯데도 신동빈으로

삼성그룹의 총수가 이건희 회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으로 변경됐다. 1987년 이 회장이 2대 회장에 임명된지 30여년 만이다. 롯데그룹의 총수도 신격호 총괄회장에서 신동빈 회장으로 변경됐다.

이재용 부회장
신동빈 회장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60개 기업집단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하고, 삼성·롯데 등 주요 대기업집단에 대한 동일인(총수) 변경을 시행했다고 1일 밝혔다.

먼저 공정위는 삼성그룹의 지배력 변화를 살펴볼 때, 총수를 변경해야 할 중대하고 명백한 사유가 있는 것으로 인정했다. 이건희 회장은 여전히 최다출자자이고 그룹 회장의 직책에 있으나, 일체의 경영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

공정위는 또 이 회장의 와병 이후 이후 삼성에서 계열회사 임원변동, 인수·합병 등 소유지배구조상의 중대한 변화도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1948년 창립 이후 70여년만에 총수가 변경된 롯데그룹 역시 신 총괄회장의 ‘한정후견’(질병이나 노령 등으로 정신적 제약이 있을 때 타인을 통해 법률 등의 지원을 받는 것) 결정 이후 소유지배구조상 중대한 변화가 발생했다고 봤다. 공정위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의 경우 롯데지주의 개인 최다출자자이자 대표이사”라며 “지주회사 체제 밖 계열사들의 지배구조 최상위에 위치한 호텔롯데의 대표이사로서 사실상 기업집단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또 ‘총수없는 집단’으로의 변경을 요청한 네이버의 경우, 현행대로 이해진 라인 회장을 총수로 유지키로 했다. 공정위 측은 이 회장이 여전히 네이버의 개인 최다출자자(지분율: 3.72%)이고, 라인 회장 등 그룹의 중요 직책을 맡고 있는 등 아직까지 회사 경영에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밖에 넷마블게임즈가 넥슨에 이어 게임업체 중 두 번째로 ‘공시 대상 기업집단’(준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넷마블은 지난해 상장 이후 약 2조7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돼 같은 해 말 연결기준 자산총액이 5조 3477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준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인 ‘자산 총액 5조원 이상’을 충족했다. 넷마블 지분 24.38%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 방준혁 의장은 ‘총수(동일인)’로 지정됐다.

준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총수 일가 사익편취 규제, 공시 의무를 적용받는다. 넷마블은 “법에 규정된 준대기업집단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넷마블이 준대기업집단에 포함되면서 IT업계의 ‘재벌 기업’은 네이버, 카카오, 넥슨을 포함해 4곳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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