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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1회 타자로 등장한 김정후, 아쉬운 헛스윙 삼진

두산 베어스 투수 김정후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2사 타석에 등장, 삼진 아웃당하고 있다. 잠실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2-2로 맞서던 연장 11회초. 두산 마운드에는 10회부터 등판한 좌완 함덕주가 다시 올라왔다.

그런데 10회를 단타 1개로 비교적 어렵지 않게 막은 함덕주가 살짝 흔들렸다. KT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희생번트로 1사 2루. 함덕주는 다음타자 9번 윤석민을 상대로 볼넷 2개를 연속으로 던졌다.

그리고 이강철 두산 수석코치가 주심에 다가갔다. 다소 이례적 교체였다. 이 코치는 한편으로는 우타자 윤석민을 의식했는지 사이드암 변진수에게 공을 넘겼다. 그러나 두산의 활발한 투수교체는 계산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3일 잠실구장에서 이어진 기나긴 승부도 이 대목에서 결정났다.

볼카운트 2-0에서 등판한 변진수는 결국 윤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변진수는 1번 심우준을 상대로도 초구 볼을 던졌는데, 그 순간 두산 벤치가 다시 움직였다. 변진수를 내리고 이번에는 우완 김정후를 올렸다. 그러나 김정후도 벤치 기대 만큼 공격적인 승부를 하지 못했다.

심우준과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결국 볼넷. 1사 만루로 몰린 김정후는 후속타자 박경수와 승부에서 7구 커브를 던지다 좌전안타를 맞고 말았다.

두산은 2-3이던 연장 11회말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석패했다. 두산 마지막 투수 김정후는 11회 2사 후 타석에 들어서기도 했다. 야수를 모두 써버려 대타 카드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정후는 2013년 SK에서 1군 4타석에 들어선 야수 출신으로 차세대 거포로 주목받던 선수였던 만큼 투수로는 보기 드문 당찬 스윙을 했다. 그러나 두 차례 파울을 기록한 끝에 볼카운트 3-2에서 몸쪽 높은 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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