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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지명권 얻은 인삼공사, 주저없이 알레나 선택…이바나도 도로공사 재계약

2018 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선발 선수. KOVO제공

알레나 버그스마(28·미국·190㎝)가 세 시즌 연속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는다.

서남원 인삼공사 감독은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몬차 빌라 레알레에서 열린 2018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프로배구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따낸 뒤 알레나를 호명했다.

알레나는 “인삼공사에서 또 뛰게 돼 행복하다. 행운을 얻기 위해서 붉은색 드레스를 입었다. 또 인삼공사 동료들이 선물해 준 빨간색 보석 목걸이를 하고 왔다”며 웃었다. 알레나는 2016∼2017, 2017∼2018시즌 인삼공사 주포로 활약하며 V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V리그는 원소속팀의 외국인 선수 우선 지명을 한 차례만 인정한다. 지난 시즌 알레나를 우선 지명했던 인삼공사는 올해 차등 확률 추첨 방식으로 운좋게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알레나를 택하게 됐다.

2017∼2018시즌 V리그 순위 역순으로 총 120개의 구슬을 6개 구단에 차등 지급한 뒤, 추첨기를 통해 구슬이 나오는 순서로 선수를 지명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한국도로공사(10개)가 가장 적은 구슬을 가졌고, 준우승팀 IBK기업은행(14개), 3위 현대건설(18개), 4위 GS칼텍스(22개), 5위 KGC인삼공사(26개), 6위 흥국생명(30개)이 성적에 따라 구슬을 나눠 가졌다.

서남원 감독은 “1번 지명권을 얻으면 바로 알레나를 뽑으려고 했다. 알레나가 지난 시즌에 무릎 부상이 있었지만, 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재활을 잘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후 흥국생명,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 기업은행 순으로 지명 기회가 주어진 드래프트에서 흥국생명은 폴란드 국가대표 출신으로 라이트, 레프트 활용이 가능한 베레니카 톰시아(30·189㎝)를 호명했다. GS칼텍스는 루마니아, 터키리그에서 에서 뛴 라이트 알리오나 마르티니우크(27·몰도바·186㎝)를 뽑았다.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이바나 네소비치(세르비아)와 재계약했다. 현대건설은 2011∼2012시즌 GS칼텍스에서 뛴 경험이 있는 베키 페리(30·미국·이탈리아 이중국적·188㎝)를 선택했다.

마지막 순서로 밀린 기업은행은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구단 관계자와 열띤 토론 끝에 무대에 오른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은 어도라 어나이(22·미국·188㎝)를 호명했다. 지난해 미국 대학 랭킹 1위에 오른 레프트 공격수인 어나이로 뽑았다.

다음 시즌 여자부 외국인 선수 연봉은 15만 달러다. 새 얼굴인 톰시아, 마르티니우크, 페리, 어나이는 연봉 15만 달러에 계약했다. 재계약한 이바나는 구단 결정에 따라 15∼18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데, 도로공사는 18만 달러를 안겼다. 2년 연속 뛴 알레나는 지난 시즌 인삼공사로부터 받았던 18만 달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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