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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의 계획도 바꾼 류현진…로버츠 감독 “워커 뷸러가 길게 던져야”

류현진. AP연합뉴스

워커 뷸러(24)가 류현진 대신 전반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전망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6일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부상으로 올스타 휴식기까지는 전력에서 이탈하는 상황을 인정해야 한다”며 “워커는 우리가 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워커가 꽤 오래 선발진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방문 경기에서 사타구니 근육을 다쳐 현실적으로 후반기 복귀를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워커가 5일 멕시코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안타 없이 3개의 볼넷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다저스는 워커 뒤를 이은 불펜진도 피안타를 허용하지 않아 ‘팀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리치 힐의 손가락 부상으로 빅리그 마운드에 설 기회를 잡은 워커는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13으로 호투했다.

다만 2015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뷸러는 그 여파로 이닝 제한이 있다. 2016년 마이너리그에서 5이닝만 던졌다. 지난해에는 메이저리그에서 9.1이닝, 마이너리그에서 88.22이닝의 제한된 투구를 했다. 다저스는 올해도 워커의 시즌 총 이닝을 135∼150이닝으로 정했다.

만약 워커가 한 시즌 내내 선발로 뛰면 다저스가 제한하기로 한 이닝을 넘어선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빠질 전반기에 뷸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후반기까지 생각할 여유가 없다.

다저스는 5일까지 15승 1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다. 로버츠 감독은 “지금은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 뷸러에게 언젠가는 휴식을 줘야 하지만 지금은 팀 승리를 먼저 생각할 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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