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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태흠 “저렇게 있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어디 뭐 노숙자들 있는 그런···” (당시 발언원문·관련기사)

자유한국당 김태흠 최고위원(55·충남 보령시서천군)이 8일 기자회견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실을 왜곡하고 야당을 폄훼하는 JTBC와 손석희 앵커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7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2014년 8월 1일 세월호 유족 단식농성과 관련 “노숙자들이 하는 것 같은 느낌으로”라는 자신의 발언을 인용한 것을 문제로 지적했다. 세월호 유가족과 피해자 가족들이 2014년 7월14일부터 “제대로 된 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해 단식을 한다”며 지난 14일부터 국회 의사당 앞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당시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은 8월 1일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국회 단식농성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를 노숙자에 비유해 논란을 만들었다고 복수의 언론이 보도했었다.

김태흠 최고위원 발언은 당시 6월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박근혜 불쌍 마케팅’으로 새누리당을 구해냈다는 평가를 듣는 조동원 당 홍보기획본부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면 이해에 도움이 된다. 조 본부장은 김 최고의원 당시 발언이 문제가 된 후 글을 올렸다. 조 본부장은 “선거가 끝난 지 얼마나 됐다고 다시 구태가 되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며 “당 대표는 혁신하겠다고 팔을 걷어붙이는 데 일부 의원들의 발언과 행태는 구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썼다.

‘노숙자 발언’ 당시 관련 기사 국민일보 이미지 캡처

조 본부장은 이어 “우리는 그러면 안 된다. 그러니까 선거 때만 되면 쇼한다 그러는 것”이라고 했다. 또 “아무리 옳은 의견도 세월호 유가족의 마음을 아프게 하면 안 된다”라며 “노숙자니 교통사고니 왜 그런 발언으로 갈등을 유발하고 상처를 주는가”라고 말했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당시 새누리당 의원총회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농성중인 세월호 유가족들을 언급하면서 “국회에서 저렇게 있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어디 뭐 노숙자들 있는 그런...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의총에서도 유가족의 국회 농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JTBC 화면 이미지 캡처

김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세월호 특별법에 특례입학하는 거 (넣는 것)난 올바르지 않다고 본다. 특별검사 상설특검 도입도 개인적으로는 반대다”라고 밝혔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당시 “지금은 (국회가)철저한 원인과 진상규명을 하고 사후대책적인 측면에서 법적인 뒷받침해야 한다”며 “배·보상에 대해 국회에서 개입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었다.

김태흠 최고의원은 세월호 유가족을 ‘노숙자’에 비유한 자신의 발언으로 파문이 일자 당시에 “국회 본회의장이 있는 본청 입구에서 빨래를 널어놓고 농성하는 부분은 ‘코미디’”라며 “나는 당당하다”고 아시아경제를 통해 반박 했었다.

김 최고위원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빨래 널고 뭐하고 거기서 (그렇게)있는 게 노숙자같다는 표현이 뭐가 잘못됐냐”며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볼 때 거기서 빨래하고 널어놓고 하는 게 아름다워 보이나. 그 분들이 거기서 그렇게 한다 해서 주장이 확실히 드러난다고 보나”라고 했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어느 나라 국회에서 본청 앞에 빨래 널고 있는 모습이 있나”라며 “내가 ‘노숙자같이 보인다’는 표현을 썼다고 해서 나를 마녀사냥할 게 아니라 정확한 실체가 그렇게 보이지 않나”고 말했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노숙자’ 발언의 취지에 대해 “유가족을 그런 모습으로 방치한 정의화 국회의장에 대한 비판”이라며 “심신이 피로하고 다운된 분들인데 이 분들이 농성하겠다고 하면 의장이 허용해주지 말고 설득을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회의장이 세월호 유가족의 농성을 허용하는 바람에) 한여름 뙤약볕 밑에서 노숙자처럼 보이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했다.

그는 “(상황의) 본질은 (세월호 유가족을)‘방치’한 것”이라며 “무조건 그 분들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건 감성적으로 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태흠 최고의원은 통신사 뉴스1과 당시 통화에서도 ‘노숙자’ 발언과 관련해 “국회 본청 앞에 빨래를 널어 놓고 옷을 걸어 놓았다”며 “노숙자들이 하는 것처럼 그렇게 해놓았다. 이런 것이 올바르지 않다는 얘기”라고 했다.

또 “국회의장이 (이번처럼) 앞으로 (국회 안에) 농성을 받아주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나”라며 “그 사람들의 안타까움, 심정은 이해하겠지만 그렇게 해서 풀리는 건 아니다. 국회의장이 그런 걸 (허가)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해당 발언의 보도 이후 파문이 일자 “노숙자라고 비유해서 폄하하는 의도가 아니다”며 “그 분들의 아픔을 다 이해한다. 한여름에 날도 더운데 매일 저렇게 있는 것이 안타깝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매일 밖에서 저렇게 자고 국회에 빨랫줄을 걸어 놓는 모습이 노숙자 같아 보인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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