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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사만 200명…글로벌 로드FC의 위상

“니하오, 헬로, 쁘리비아뜨, 살루트, 올라, 곤니찌와, 싸왓디캅, 안녕하세요.”

11일 중국 베이징 로드 멀티스페이스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47’ 공식 계체량 현장은 올림픽을 방불케 할 만큼 다양한 국적의 선수와 코치진, 취재진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또 다른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크리스 바넷(미국)과 알렌산드루 룬구(루마니아)가 11일 중국 베이징 로드 멀티스페이스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47’ 공식 계체량을 마친 뒤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충진 기자 hot@khan.kr

한국·중국을 비롯해 일본과 미국, 영국, 브라질, 러시아, 루마니아, 태국 등 총 9개국에서 온 선수들은 저마다의 각오를 자국어로 말하며 승리를 다짐했고 각국 취재진 또한 자국어로 질문을 했던 것. 계체량을 진행하는 내내 무대 한켠에서는 6명의 통역사가 쉴새없이 선수들과 취재진의 말을 메모하며 각자의 순서에 통역을 이어나갔고 여느 대회의 계체량 때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한 예로, 브라질 출신의 여성 파이터 가비 가르시아와 러시아 출신의 베노리타 푸티나가 각자의 소감을 말하면 곧 상대 선수의 언어로 통역됐고 이를 마친 뒤에는 영어와 중국어, 한국어로 다시 한 번 안내를 하는 방식. 실제로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각 선수들과 코치진, 취재진을 위해 로드FC가 준비한 통역사는 200여명으로 알려졌다. 이 중 30여명은 최소 3개국어를 통역할 수 있는 전문 통역사라는 것이 로드FC 측의 설명.

가비 가르시아(브라질)과 베로니카 푸티나(러시아)가 11일 중국 베이징 로드 멀티스페이스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47’ 공식 계체량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던 중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 출신의 유명 심판 허브 딘(왼쪽)이 가비의 팔을 잡는 모습. /이충진 기자 hot@khan.kr

커진 로드FC의 국제적 위상만큼 취재진 또한 그 어느 대회 때보다 많은 인원이 이날 로드 멀티스페이스를 찾았다. 특히 이번 대회는 약 2년 여간 치러질 로드FC 무제한급 토너먼트의 첫 경기가 펼쳐지는 터라 각국 취재진의 열기는 더욱 뜨거울 수 밖에 없었다.

이날 취재를 위해 베이징 로드스페이스를 찾은 중국 정주 격투평론 소속 조천의(趙天一)기자는 “중국 최고의 인기 MMA대회로 성장한 로드FC 취재를 위해 베이징에 오늘 왔다”면서 “글로벌 로드FC에서 활약하고 있는 중국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기사로 담겠다”고 말했다.

김대환 로드FC 대표는 “여전히 배우고 있는, 배울 것이 많은 ‘대표’”임을 강조하면서도 “로드FC는 또 다른 시작의 첫 걸음을 내딛고 있다. 통역을 포함해 모든 대회 운영 과정에서 글로벌 대회의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공격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본 경기인 샤오미 로드FC 047은 다음날인 12일 오후 5시30분(한국 시간) 중국 베이징 캐딜락 아레나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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