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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TV연구소]‘효리네 민박’ 화려한 종영…시즌3은?

지난 13일 JTBC <효리네 민박> 시즌2가 ‘스페셜 방송’을 한 편 앞두고 본편 막을 내렸다.

<효리네 민박>은 단연 JTBC의 ‘효자 프로그램’이다. 시청률 10%대 달성,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4위(2018년 4월 갤럽조사), ‘네이버 캐스트 TV방송 조회수’ 주말 예능 1위를 차지했고 얼마 전에는 제 4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예능 작품상’을 수상하며 인기와 화제성을 입증했다.

‘효리네 민박2’ 관련 이미지. 사진제공 JTBC

<효리네 민박>의 성공요인은 우선 시대의 아이콘 이효리의 힐링 라이프를 들 수 있다. 한 시대를 이끈 톱스타 이효리가, 착하고 듬직한 남편 이상순과 함께 서울을 떠나 제주도 어느 깊은 전원 속에 목조주택을 짓고 살고 있다. 그들의 실제 라이프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만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어떤 기교 섞인 연출이나 재미있는 대본이 필요없다. 부부가 말하고 행동하는 일상의 편린에서 삶의 의미, 인생에서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한다.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기 전 마음을 재정비하기 딱 좋다.

이효리가 보여주는 핫 아이템들도 무시하지 못한다. ‘걸어다니는 광고’ ‘완판 여왕’이었던 이효리의 저력은 <효리네 민박>에서도 유효했는데 시즌 2에서는 ‘20대 워너비’ 임윤아까지 합세했다. 두 사람이 입고, 먹고 쓰는 모든 아이템들이 방송을 타자마자 검색어에 오르고 품절사태가 됐다. 화제성에 힘입어 <효리네 민박>은 중간 15초 광고의 경우 1회당 3억원으로 해당 방송사 프로그램 중 가장 광고 단가가 높다.

‘눈요기 마음요기 좋은 알바생’ 박보검, 임윤아도 <효리네 민박> 성공의 일등공신이다. 특히 박보검의 등장은 시청률로 대변됐다. 그가 모습을 드러낸 6회는 9.1%를 기록했고 그 다음 회는 10%를 넘었다. 알바생들이 매회 보여주는 ‘일상 화보’와 성실하고 털털한 성격은 효리 부부와의 케미를 자극했다.

<효리네 민박> 시즌3은 방송될 수 있을까? 광고 매출이나 화제성으로 보자면 방송사 입장에서는 제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러나 정효민·마건영 PD는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즌2도 생각보다 길어진 터라 시즌3 계획은 아직 없다”라고 시즌3에 대한 확답을 피했다. 무엇보다 민박집 안주인 이효리의 생각이 중요할 것이다.

한 가지 걸리는 부분은 시즌1과 2의 시청률 추이다. <효리네 민박> 시즌1은 5%로 시작해 마지막회 8%대로 상승세를 타며 막을 내린 반면 시즌 2는 8%에서 시작해 5%대 하락으로 마무리가 됐다. 시즌3이 시작된다면 제작진의 고민이 깊어져야 할 것이다. 알바생과 민박 손님만 바꾸며 같음 포맷을 유지하는 것으로 인기를 지속시키기는 어렵다. 대표 인기 예능인 <삼시세끼> <꽃보다 할배>도 세 번째 시즌부터 내리막을 걸었다.

<효리네 민박2>는 오는 20일 스페셜 편을 통해 미방송분과 이효리, 이상순, 윤아, 박보검의 인터뷰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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