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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넛, 키디비 2차 가해?…법정 출석하며 ‘김치 티셔츠’ 입고 나와

동료 가수를 성적 모욕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래퍼 블랙넛이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또다시 비난을 자초했다.

17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래퍼 키디비를 성적으로 모욕한 혐의를 받고 있는 래퍼 블랙넛에 대한 3차 공판이 진행됐다. 성폭력 범죄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과 모욕죄 등으로 피소된 블랙넛은 이날 변호인과 함께 법원을 찾았다.

이날 취재진의 눈길을 끈 것은 블랙넛의 복장이었다. 그가 입고있는 흰 티셔츠 앞면에는 “실키보이즈 앨범 많이 들어주세요”라는 커다란 글씨가 적혀있었다. 실키보이즈는 자신이 결성한 그룹 이름으로 지난 6일 새 앨범을 발표했다.

블랙넛

자신의 성희롱 재판에 취재진이 모일 것을 예상하고 앨범 홍보를 자행한 셈이다.

황당한 일은 더 있다. 그가 입고 있던 티셔츠 뒷 면에는 ‘8.kimchi’라는 문구와 함께 김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법정에서는 이 옷 위에 입고왔던 셔츠를 다시 걸친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넛은 앞서 키디비를 ‘김치녀’로 비하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는 사실상 키디비를 2차 가해 했다고봐도 무방한 상황이다. 키디비는 1, 2차 공판에는 불출석했지만 이날 공판에는 증인으로 출석했다.

누리꾼들은 “씁쓸하다” “반성이 1도 없냐” “법정에서도 입지 왜?” “황당해서 놀랍지도 않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블랙넛은 자신의 노래에 키디비를 겨냥한 가사를 담아 논란을 야기했다. ‘물론 이번엔 키디비 아냐. 줘도 안 X먹어’ ‘솔직히 난 키디비 사진 보고 XX 봤지’ 등의 가사가 문제가 됐다. 이후 자신의 SNS에 사과의 메시지를 적어 올렸지만, 여기에 김치국물을 떨어트린 사진을 첨부하며 논란을 가중시켰다. 블랙넛은 법정에서 “모욕할 의도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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