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5·18 기념식에 불참했다.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8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문 대통령 대신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올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불참하는 배경은 여러 요인으로 풀이된다.
먼저 내달 13일 지방선거로 민감한 시국에 정치적 오해를 부를 수 있는 지역 방문은 최소화하자는 분위기가 청와대 내에서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오는 22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현안 점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로도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이 이 총리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일정을 분산하며 책임총리제 공약을 구현한다는 모습으로도 풀이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해 열린 제3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아버지 추모편지를 읽으며 흐느끼는 유가족을 소리없이 꼬옥 안아주는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