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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방을 잘 싸야 ‘고행길’ 면한다

“여행의 행복은 목적지에 닿았을 때가 아니라 그 과정에 있다.”

호주 출신의 유명 동기부여 전문가이자 세계적인 밀리언셀러 ‘BEING HAPPY!’의 저자 앤드류 매튜스의 말이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게 5월은 가장 설레이는 시간일 것이다. 여행 계획을 세우고 여러 예약을 마친 뒤 트렌드에 떨어지지 않는 패션과 가방을 준비하고 또 그 가방을 채우는, 행복한 ‘과정’의 기간일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예쁜 가방이라도 짐을 잘 못 꾸리면 여행은 곧 ‘고행(苦行)’이 변하기 십상이다. 여행 전문가들은 여행용 캐리어를 고를 때는 자기의 필요에 맞는 사이즈와 소재를 결정하고 짐을 꾸릴 때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짐의 부피를 최대한 줄일 것을 조언한다.

TUMI 제공

가방 전문 브랜드 투미의 이현정 차장은 “일정이 길다고 해서 무턱대고 큰 가방을 고르는 것은 자칫 여행의 피로도를 높일 수 있다”면서 “천 소재의 캐리어를 사용하면 필요할 때 부피를 늘릴 수 있어 유용하다. 물론 손상이 고민되는 아이템이나 일기의 변화가 있는 곳으로의 여행에는 하드케이스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천 소재의 경우 가방 아래쪽이 볼록하게 튀어나와 바닥에 끌리는 것을 방지하는 별도의 장치가 마련된 제품을 고르고 하드케이스의 경우에는 내구성이 뛰어난 신소재 위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효율적인 짐 꾸리기 방법으로는 먼저 옷가지의 수 자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차장은 “때가 잘 안 타고 자주 착용할 수 있는 의상을 챙기고 옷은 끝부터 돌돌 말아서 넣는 것이 좋다. 나란히 옆으로 배치하면 캐리어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고 원하는 옷을 쉽게 꺼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티셔츠는 3단으로 접어 넣고 그 사이에 하루 치 속옷과 양말 등을 함께 넣으면 부피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면서 “단, 잘 늘어나는 니트류는 이 같이 말아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 밖에도 그는 무거운 코트보다는 여러 겹 겹쳐 입을 수 있는 옷을 챙기는 것이 좋다는 것과 주름과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여행 가방 아래쪽에는 튼튼한 직물의 옷을, 위에는 섬세한 직물의 옷을 둘 것, 그리고 신발이나 책 등의 무거운 물건을 아래 바퀴 쪽에 둬 여행 가방이 넘어지는 사고를 방지할 것 등을 강조했다.

이 차장은 그 중 가장 중요한 ‘팁’으로 “짐을 꾸리기 전, 필요할 것 같은 모든 물품을 펼쳐 놓고 그 중 절반만 챙기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이 방법을 통해 불필요한 짐을 가져갈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TUMI 알파브라보 넬리스

한 가지 더, 아기가 있는 가족이라면 유모차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여행 필수품이다.

최근 일부 대형항공사에서 비행기 탑승 직전까지 유모차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이트 투 게이트(Gate to Gate)’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항공사는 유모차를 짐으로 붙이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짐을 붙이고 출국심사장을 통과해 면세점을 지나 게이트 까지 가는 길은 안그래도 짐이 넘치는 엄마들에게는 멀고도 험한 길. 이때 유용한 것이 일명 ‘기내용 유모차’다. 기내 수하물로 휴대가 가능하도록 접었을 때의 크기를 일반 기내 수하물 허용 기준에 맞춘 유모차들로 공항 내부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유아용품 전문기업 에이원베이비의 관계자는 “연휴가 많은 5월에는 휴대용 유모차에 대한 문의가 급증한다”며 “여행용 유모차를 구매할 때에는 가벼운 무게와 컴팩트한 사이즈, 간편한 폴딩 시스템 등 휴대성을 체크하는 것뿐만 아니라 항공사 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 기내 수하물 허용 기준을 꼼꼼히 체크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에이원베이비의 기내 휴대용 유모차 ‘리안 그램플러스 2018 - 매트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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