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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가석방 출소… “청년 위해 역할 할 것”

박근혜 정부시절 불법 폭력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수감 중이던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56)이 가석방 출소했다.

연합뉴스는 21일 오전 10시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 소재 화성직업훈련교도소를 나온 한 전 위원장이 김영환 현 민주노총 위원장과 함께 취재진 앞에서 “이 땅의 노동자 계급이 더는 정치꾼들의 들러리가 아닌 세상을 바꾸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동지들과 함께 다시 머리띠를 동여매겠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에게 그는 “보수와 진보로 나뉜 세계가 끝나고 전쟁을 부추기는 세력을 평화의 시대가 이겼다”라며 “그런데도 노동자들은 여전히 처절하게 싸우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석방된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연합뉴스

이어 한 전 위원장은 “(노동 문제는) 결코 한 번에 해결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함께한다면 세상은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며 “청년들이 더 나은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성세대는 든든한 언덕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전 위원장은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 집회 등에서 불법·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같은 해 12월 구속된 이후 재판에 넘겨져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형을 확정 선고받았다.

법무부는 지난주 가석방 심사위원회를 열어 한 전 위원장의 가석방을 허가하기로 했다. 한 전 위원장은 2년 5개월여를 복역해 형기를 반 년가량 남겨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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