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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문 올린 리버풀 GK 카리우스…“모두에게 미안해”

예상치 못한 실수로 우승컵을 놓친 리버풀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24·리버풀)가 팀 동료와 팬들에게 사과했다.

카리우스는 28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아직 잠을 이룰 수가 없다. 그 당시의 장면이 계속 머릿 속에 떠오르고 있다”며 “팀 동료와 팬, 코칭스태프들에게 미안하다. 나의 두 차례 실수가 모든 것을 망쳐놨다는 것을 잘 안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카리우스는 지난 27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7~2018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두 차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6분 팀 동료에게 볼을 던진다는 게 상대 공격수 카림 벤제마에게 뺏기면서 선제골을 내줬다.

로리스 카리우스 트위터 캡처

카리우스의 실수는 1-2로 끌려가던 후반 44분에도 재차 반복됐다. 레알 마드리드의 개러스 베일이 시도한 중거리슛을 손으로 잡으려다 놓치면서 쐐기골까지 허용한 것이다.

최후의 수문장이 두 차례나 실수를 저질렀으니 이길 도리가 없다. 결국, 리버풀은 1-3으로 패배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카리우스는 자신의 실수에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카리우스는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고 말했지만 그런 일이 생길 수는 없는 일”이라며 “키예프까지 원정 응원을 해주고 나를 위로해준 리버풀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응원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반드시 강해져서 다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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