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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수직 성장…“기업가치 1조원 넘어”

그룹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증시 상장에 증권가가 주목하고 있다.

빅히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이미 3대 가요 기획사를 제치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상장할 경우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빅히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924억원으로 전년보다 163% 늘었고 영업이익은 325억원으로 214%나 증가했다. 당연히 2005년 이 회사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매출 구성을 보면 음반과 ‘굿즈’(기념품) 등 상품 매출이 464억원으로 129% 늘었고 공연수익은 152억원으로 202% 증가했다. 또 출연료 수익(93억원)과 광고모델 수익(62억원)도 300%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빅히트는 매출 규모에서는 국내 가요계의 3대 기획사인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3천654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3천499억원),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JYP Ent.)(1천22억원)에 미치지 못했지만 영업이익은 SM(109억원), YG(252억원), JYP(195억원)를 모두 넘어섰다.

빅히트의 실적 증가는 ‘방탄소년단’의 성공 덕이다. 27일(현지시간)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지난 18일 공개한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는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의 활약으로 비상장사인 빅히트는 증권가가 가장 주목하는 상장 예정 기업 중 하나로 부상했다.

빅히트의 방시혁 대표는 작년 말 기업공개(IPO)를 하고 싶다는 뜻을 이미 밝혔으며, 기업공개를 위해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선임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빅히트가 상장하면 기업가치는 1조원을 넘을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넷마블이 지난달 빅히트 지분 25.71%를 2천41억원에 사들인 점에 비춰보면 당시 빅히트의 전체 시장가치는 8천억원대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이후 방탄소년단의 활동과 실적 전망 등을 고려하면 이보다 더 시장가치가 커졌을 것이라는 게 많은 전문가의 추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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