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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이미소 혼삿길 막을 수 없어” 배우 김부선 심경 고백

“딸 혼삿길까지 막을 수 없지 않나.”

배우 김부선이 딸 이미소를 위해 ‘여배우 스캔들’에 관한 법적 대응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배우 김부선.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가 지난달 29일과 이달 6일 TV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김부선과의 스캔들 의혹을 거론했다.

그는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후보가 김부선이 9개월 밀회를 했다”며 “이런 사실이 보도되니 사과문을 (김씨에게) 요청 내지 회유, 협박해서 게재하게 한 뒤 문제가 끝났다고 생각하고 배우에 대한 인격살인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김영환 후보는 김부선의 카카오톡 메시지와 사진 등을 공개하고 “이것은 절대 사생활, 불륜, 치정 이런 게 아니고 국민 앞에 완전히 거짓말하는 후보의 도덕성에 관한 문제”라며 “수사당국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로 고발하겠다”고 했다.

같은 날 소설가 공지영 씨는 페이스북에 “2년 전 어느 날 주진우 기자와 차를 타고 가다가 차기대선 주자 이야기가 나오게 됐다”며 “주 기자가 정색을 하며 ‘김부선하고 문제 때문에 요새 골머리를 앓았는데 다 해결됐다. 겨우 막았다’ 하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혀 김영환 후보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 김부선과는 양육비 상담과 관련해 집회 현장 등에서 몇 차례 만난 게 전부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논평을 내 “시중의 의혹을 짜깁기해 근거도 없이 인신공격성 비방을 하는 것은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것”이라면서 “국민의 뜻을 외면하면 결국 선거를 통해 심판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뒤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선 강력히 민·형사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 이재명 후보 캠프 제공

논란의 당사자인 김부선은 9일 주간동아와의 인터뷰에서 “TV 토론회에서 김영환 후보가 문제제기를 하는 걸 보고 굉장히 통쾌했다”며 “김부선이 거짓말쟁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상식적인 사람은 다 알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여배우가 이런 일로 거짓말을 하겠나”라면서도 법적 대응을 하지 않는 이유로 딸의 장래와 소송 부담감을 이야기했다.

김부선은 “딸이 손 편지를 써 ‘남녀관계는 얘기하지 마라’고 하소연하더라”며 “딸을 제대로 뒷바라지 못해 미안하고 불쌍한데, (소송으로) 딸 혼삿길까지 막을 수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은 내가 배우로서 불행했기에, 이제는 고향(제주)에 내려가 사람답게 살기로 작정하고 지금은 집 안 가구를 정리 중이다. 제주 올레길 가이드나 하면서 살려고 한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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