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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옥 ‘이부망천’ 발언에 인천시민들 “매우 모욕적”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의 부천·인천 비하 발언이 6.13 지방선거의 최대 논란으로 떠올랐다. 9일 사전투표와 동시에 논란이 불거지면서 후폭풍이 엄청나다.

인터넷에서는 정태옥 의원 발언을 풍자한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살고 망하면 인천 산다)’이라는 신조어가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정태옥 의원 공식 홈페이지는 지난 9일 일일 트래픽 초과로 접속이 중단됐고, 평소 10개 미만의 댓글이 달리던 블로그에는 260개의 비판 댓글이 달리며 그의 부적절한 언행을 강하게 질타하고 있다.

인천시민들도 정 의원 발언에 상당한 불쾌감을 드러내며 반발하고 있다.

정의당 인천 지방의원 후보들이 9일 인천지검에서 정태옥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고 있다. 정의당 제공=연합뉴스

연수구 송도동에 사는 ㄱ(45)씨는 “인천에서 엽기적 사건이 발생하면 따라붙는 수식어 ‘마계 인천’까지는 참겠는데, 이번에는 아무 근거도 없는 비하 발언이어서 황당하다”며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의 의식 수준이 그 정도밖에 안 된다는 게 불쌍할 따름”이라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수도권은 전국 각지에서 저마다의 사정과 꿈을 갖고 이주한 많은 국민들이 조화롭게 살고 있는 곳”이라며 “왜곡된 인식을 가진 자격 미달의 정 의원은 의원직을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정태옥 의원은 7일 한 방송에서 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면서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데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거나 하면 부천 정도로 간다.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나 이런 쪽으로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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