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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일본 여행, ‘위험한 아르바이트’ 금괴 운반 주의

금괴를 일본으로 운반하는 위험한 아르바이트가 성행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경찰과 관세청 등에 따르면 금괴 운반 아르바이트는 일본 금 시세가 급등한 2015년 이후 세금 혜택이 많은 홍콩에서 금괴를 산 뒤 일본에서 되팔아 시세차익을 노리는 금 중계무역상이 늘면서 성행하기 시작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시기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홍콩에서 산 금괴를 일본에서 팔면 통상 10%(1㎏ 금괴 1개당 차익 500만원)의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홍콩발 금괴 밀수가 급증하자 일본 정부는 홍콩 직항 입국 승객을 대상으로 단속을 강화했고, 금 중계무역상들은 한국인 아르바이트생들을 고용하기 시작했다. 홍콩에서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가면 금괴 출발지를 세탁할 수 있어 홍콩에서 바로 입국할 때보다 일본 세관 당국의 감시망이 느슨해지기 때문이다.

아르바이트생들은 금 중계무역상이 홍콩에서 사들인 금괴를 세관 단속이 미치지 않는 국내 공항 환승 구역에서 넘겨받아 일본으로 입국한 뒤 현지에서 밀수업자에게 전달하고 일당을 받는 식이다.

인터넷 아르바이트생 모집 사이트에서는 ‘물건 대행 전달’이라며 일본행 항공료와 호텔 숙박비뿐 아니라 여행 경비로 80만∼100만원을 주겠다며 젊은층을 유인했다. 이 업체들은 일본 세관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아이를 포함한 가족이나 연인 여행객들을 아르바이트생으로 뽑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금괴를 몸에 지닌 채 몰래 갖고 들어갔다가 적발되면 현지에서 벌금형 등 처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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