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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 관절·생생 척추 클리닉]발목 접지름, 흔하고 쉽게 생각하지만…

날씨가 따뜻해져 야외활동이 늘어날수록 발목을 삐끗하는 경우도 많아 지고 있다.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급성 발목 관절 염좌가 전체 스포츠 손상에서 16~20% 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흔한 손상이기 때문에 통증이 있으면 집에서 약이나 파스를 바르거나 침을 맞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염좌가 발생했을 때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인대가 회복되지 않아 반복적으로 발목이 삐끗하는 ‘만성 발목 관절 불안정증’이 생기거나 연골손상을 일으킬 수 있고, 발목 이외의 발등뼈나 관절에 손상을 주는 경우도 많다.

강북연세병원 조준 원장

또한, 불안정증이 반복되는 경우 수년 뒤에는 통증으로 보행이 어려울 수 있으며, 심지어는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관절염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만성적인 불안정증이 있는 환자의 약 10%에서 발목 아래 관절의 염좌나 불안정증이 같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발목 염좌일 경우, 때때로 툭하는 느낌이나 소리를 듣게 되며 대부분의 경우 통증과 함께 힘이 빠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인대의 완전 파열이나 둘 이상의 인대 손상이 있는 경우에는 체중 부하가 힘들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인대 손상에는 경미한 붓기와 통증이 있지만 인대가 늘어난 정도인 경미한 염좌(1단계), 그리고 어느 정도의 보행은 가능하나 절거나 불편함을 호소하는 중도 염좌(2단계), 심한 관절 불안정성과 통증, 붓기, 운동 제한이 동반된 완전 파열로 걷기 힘들어 목발이 필요한 심한 염좌(3단계)가 있다.

1단계와 2단계의 염좌에서는 보존적 치료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있고 대부분의 심한 염좌에서도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는 인대의 불안정증을 예방하기 위해 석고 고정이나 보조기 사용이 반드시 필요하다.

통증은 1~2주 정도 지나면 좋아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불편한 석고 고정이나 보조기를 원하지 않지만 인대 손상은 4~6 주 정도는 보호해 주어야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첫 단계는 냉각치료 및 석고 고정을 하면서 목발 사용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음 단계로는 2주 정도 지나 통증이나 붓기가 좋아져 어느 정도 보행이 가능하면 목발 사용을 중지하고 발목 보조기나 보행 부츠를 사용한다. 마지막 단계로 도수 치료로서 관절 운동, 근육 강화 운동 그리고 통증이나 붓기가 호전되는 대로 경사판이나 트렘펄린을 이용하여 균형 감각을 회복시키는 훈련이 필요하다.

석고 고정 이나 보조기 치료만으로도 100명 중 90명 정도는 큰 후유증 없이 회복이 가능하다. 2달이 지나도 반복적으로 삐끗하거나 통증이 있는 경우는 MRI 촬영을 해볼 필요가 있으며 불안정증이나 연골 손상이 있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단, 지나치게 긴 석고 고정은 통증이 좋아지는 것에는 유리하나 근육이 악해지고 관절이 굳어 회복이 더디거나 기능 악화를 일으킬 수 있다.

인대 손상이 연골 손상으로 진행되면 그 예후는 단순 인대 손상만 있을 때와 다르게 나쁘고 수술의 회복과 재활도 오래 걸린다.

따라서 만성적으로 발목 인대 손상이 있는 경우 수술로 재건해 주는 것이 좋은데, 인대 봉합술과 동종건이나 자가건을 이용한 인대 재건술이 있다. 이 중에 인대 봉합술이 가장 많이 실시하는 수술 방법이며, 환자의 90% 이상에서 재발 없이 운동 및 일상생활을 영유하고 있다.

환자의 비만도가 높거나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와 전신 인대의 이완성 높아 몸이 유연한 경우 그리고 재발했을 경우에는 인대 재건술을 실시한다.

발목 인대 손상은 흔하고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질환이나 방치했을 경우에는 발목 관절에 심대한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따라서 일생생활이나 운동시 발목을 삐는 경우에는 반드시 족부 정형외과 전문의와 보존적 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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