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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채식 의무화’ 전국 교육감 후보들에 물었더니…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의 30여개의 채식관련 단체들(이하 한국채식단체연대)이 14개 지역의 15명의 교육감 후보자들에게 채식정책에 관한 질의서를 보내고 답변을 받았다.

후보자들은 우리 사회에서 육식을 줄이고 채식을 권장할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고, 학생 교사 학부모에 대한 교육에 대해서도 대체로 공감했다. 먼저 인천 도성훈, 충남 김지철, 전북 김승환, 전남 장석웅, 경남 박종훈 후보는 건강, 생태, 비폭력 생명문화의 관점에서 필요성을 언급해 채식교육의 취지를 잘 이해하고 있었다. 광주 최영태 후보는 채식교육을 정규수업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가장 적극적인 답변을 했다.

대부분의 후보들은 주1회 채식 운동의 취지에 공감했다. 이미 자율적인 주1회 채식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부산, 광주, 전북 지역 후보들은 이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답변을 했고 이외의 지역들은 학부모와 학생, 학교의 실무 담당자의 준비 정도와 요구도를 감안해 실시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모든 후보들은 현미중심의 건강한 채식식단에 대한 매뉴얼 제작과 급식비 지원에 동의했고 서울 조희연, 부산 김석준, 경남 박종훈 후보는 ‘학교급식 레시피 개발’, ‘학교밥상경진대회’, ‘백리식단’(40km 이내 생산된 식재료로 학교급식운영) 사업의 일부로서 현미밥과 채식 메뉴를 개발해 보급할 수 있다는 좀 더 구체적인 답변을 했다.

우유 급식을 대체할 채소과일 급식에 대해 대부분의 후보들은 현재의 우유급식이 학생들의 선택에 의해 진행되고 있으나, 학생들의 선택권 차원에서 채소과일 급식을 진행하겠다는 답변을 했다.

한국채식단체연대는 채식정책질의서에서 “현재의 일반적인 학교급식은 대사증후군을 유발하는 정제탄수화물과 첨가물, 화학조미료 등이 과도하게 사용되고 육류가공식품과 트랜스지방이 많은 튀김류의 메뉴들로 인하여 먹을수록 건강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학교급식에 있어서 현미식 위주의 균형 잡힌 채식식단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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