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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T1’ 면세점 노른자를 잡아라…‘신라 이부진·신세계 정유경’ 승자는?

국내 면세업계 판도에 변화를 몰고올 ‘인천공항 제1 터미널 면세매장’ 사업자가 오는 22일 결정된다.

롯데면세점이 앞서 반납한 ‘노른자’ 자리인 ‘T1 면세점’ 구역을 두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한 치의 양보’ 없이 맞붙는 모양새다.

호텔 신라 이부진(왼쪽), 신세계그룹 정유경

19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22일 연간 매출규모 1조원을 달하는 인천공항 제1터미널 해당 면세점 구역 재입찰의 특허심사위원회 면접을 진행하고 최종 사업자를 발표한다.

만약 신라가 ‘DF1’과 ‘DF5’의 ‘단독 올킬’ 사업자로 낙점되면 호텔신라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30%로 올라 면세점 마켓에서 점유율이 하회하고 있는 롯데를 추격하게 된다. 특히 호텔신라가 이들 구역을 모두 차지하면 인천공항을 비롯해 홍콩 첵랍콕 공항,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등 아시아 3대 주요 공항 면세점의 화장품 유통권을 얻은 것이어서 사실상 ‘1위 플레이어’ 위상을 갖추게 된다.

반면,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디에프를 통해 호텔신라를 누를 수 있다’는 상징성과 더불어 정 사장이 화장품·패션 마켓을 전사적으로 밀고 있어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롯데면세점(호텔롯데), 신라면세점(호텔신라), 신세계면세점(신세계디에프), 두타면세점(두산) 등 4개 사업자 후보 중 신라와 신세계를 복수 후보로 선정했다. 이번 입찰은 막대한 임대료 부담으로 T1 터미널에서 철수한 기존 롯데면세점이 운영하던 구역 사업권을 다시 입찰 기업에게 부여하는 내용이다. 사업권은 향수·화장품 등 전품목을 판매할 수 있는 ‘노른자’ DF1과 패션·피혁 판매 구역인 DF5 두 곳이다. 이 두 구역의 지난해 매출은 지난해 1조원을 훌쩍 넘겼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와 신라가 정면 승부를 할 수 밖에 없는, 경쟁입찰 흐름은 정해진 수순으로 보여진다”며 “사촌간 누가 해당 구역 주인이 될런지 이목이 쏠리는 건 그 만큼 글로벌 면세점 마켓 전망이 밝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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