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경X이슈]러시아 월드컵, 올해는 연예인 응원단 없다…‘김흥국 개인 관전으로 아들과 러시아行’

‘2018 러시아 월드컵’은 예년에 비해 유독 월드컵 열기나 특수 없이 조용히 치뤄지고 있다. ‘월드컵’을 대하는 연예계나 방송계도 마찬가지다.

지난 18일 밤에 중계된 ‘F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스웨덴’ 경기 관중석에는 월드컵 시즌이면 늘 보이던 연예인 응원단의 떠들썩한 모습이 이번에는 보이지 않았다.

18일 러시아 니즈니노보고로드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F조리그 한국과 스웨덴 경기에서 붉은 티셔츠를 입은 한국 응원단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니즈니노보고로드 =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방송계도 지난 브라질 월드컵과 비교하면 매우 대조적인 양상이다. 2014년 당시 방송 중이던 <힐링캠프> 출연 연예진들은 현지로 날아가 태극전사들을 위한 응원을 펼쳤고 <무한도전>등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월드컵 특집’을 기획해 안무와 응원곡을 제작하는 등 열기를 북돋아왔다. 반면 올해는 월드컵 특집 기획을 다룬 예능 프로그램은 단 한 건도 없으며 대신 중계권을 가진 각 지상파 방송사들이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박지성, 이영표, 안정환을 예능이나 이벤트에 내세우며 중계 경쟁에 집중했을 뿐이다.

이처럼 조용한 월드컵이 된 이유는 개막 직전까지 지방선거와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중대한 사회적 이슈가 있었기에 대중들의 관심이 분산된 탓도 있을 것이다. 또한 비공식 월드컵 응원단장 격으로 활동하던 김흥국의 불미스런 개인사도 월드컵 흥행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비공식 월드컵 홍보대사’인 김흥국은 이번엔 개인자격으로 현지 관람을 하는 것만으로 그치게 됐다.

실제로 김흥국은 지난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6월 열릴 ‘2018 러시아 월드컵’의 응원 준비를 위해 라디오에서 하차한다”고 밝힌 바있다. 그는 “월드컵 응원 준비를 본격적으로 해야 한다. 바람을 일으키려면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해야 한다”며 월드컵 맞이를 앞두고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로 답변을 전하기도 했다.

현재 김흥국은 러시아에서 한국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흥국의 지인은 “머리도 식힐 겸 아들과 함께 월드컵 관람을 위해 러시아로 갔다”며 예년처럼 월드컵 홍보를 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는 “공식적인 응원단도 아니고 개인적인 사건도 있었기 때문에 앞에서 나서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겠나?”라고 답변했다. 김흥국 측은 그가 결승 진출 여부의 윤곽이 드러날 오는 24일 멕시코전까지 보고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국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 자정 멕시코와 월드컵 F조 2차전을 치른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