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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유일 1차지명…LG 이정용 “대학야구에도 관심 가져주세요”

2019 KBO 신인 1차지명에서 대졸 예정자로 유일하게 LG에 지명된 투수 이정용(동아대)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한 번도 포기한 적은 없습니다.”

25일 열린 2019 KBO 신인 1차지명을 통해 LG에 선택된 투수 이정용(22·동아대)은 4년의 기다림 끝에 프로 데뷔 기회를 잡았다.

고교 시절 체구가 작아 주목받지 못하며 내야수로 뛰었던 이정용은 이후 키가 크면서 성남고 2학년 때 투수로 전향했으나 졸업 당시 지명을 받지 못했다. 좌절했던 어린 시절이었지만 고교 은사인 박성균 감독의 격려에 대학에 입학해 다시 한 번 도전했고 무려 1차지명에서 서울 구단 LG로부터 선택받았다.

이정용은 “고교 때 그저 그런 선수였지만 대학에 들어가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더니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왔다. 대졸 신인으로서 성숙함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정용은 “비교적 늦게 투수로 전향해 팔이 싱싱한 것이 내 강점이다. 구위와 제구 모두 자신있고 긍정적인 성격이라 위기에서도 위축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KBO가 전면드래프트를 실시하다 2014년 다시 1차 지명 제도를 부활시킨 이래 대졸 선수는 해마다 꾸준히 지명돼왔다. 그러나 어리고 성장 가능성이 더 큰 고졸 선수들에게 밀려 1명 수준에서 그쳤다. 2차 드래프트에서도 고졸 선수들의 비율이 대졸 선수들을 압도하고 있다.

이번 1차지명에서도 유일하게 대졸 예정자로 선택된 이정용은 “나처럼 대학에 와서 기량을 꽃피우는 선수들이 많다. 대학 4년은 지금 돌아보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대졸로서 유일하게 지명돼 내가 더 잘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있다. 내 활약여부에 따라 대학 후배들에게 취업의 길이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분들이 대학야구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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