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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ing] “대한축구협회 해산하라” 국민 청원 등장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대한축구협회(KFA) 해체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28일 ‘대한축구협회를 해체시켜 주십시오. 국민의 힘으로 대한축구협회를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고발했다’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게시물은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축사국)이 현대의 정씨 일가가 20여년 이상 사유화하고 부패시켜온 대한축구협회의 각종 불법행위 및 비리를 고발했다. FIFA회장, FIFA윤리위원회, AFC 회장에게 각각 총 46쪽의 비리 보고서를 접수했다”고 적혀 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력 부진에서 촉발된 한국 축구 위기 상황에 대해 사과하는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글쓴이는 “뿌리깊은 KFA의 부패로 인해 국내 축구와 축구 산업은 고사 직전에 이르렀다”며 폐단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글쓴이는 △FIFA의 취지 목표인 청렴성·투명성·윤리성 위반(스포츠 언론 농단, 포털 서비스(네이버 등)를 이용한 여론 조작, 불법 댓글부대 고용 △현대의 KFA 지배로 각종 이권 사업에 유착된 카르텔 일감 몰아주기 △학연·지연·혈연 등 인맥 부조리에 의한 협회 내 멤버들에 대한 규정 준수 관리·감독 업무 위반 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님, 대한민국도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민주적 대한축구협회가 필요하다”며 “20여년간 현대 정씨 일가를 위한 사조직이 된 현재의 KFA를 반드시 해체해달라”고 썼다.

박지성 SBS 해설위원은 27일 한국과 독일 경기를 마친 뒤 “앞으로 한국 축구가 지속적으로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무엇을 할 지 고민해야 한다”며 “앞을 가로막고 있는 벽이 있다면 그것을 과감히 허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배성재 SBS 아나운서가 “그 벽이란 무엇이냐”고 묻자 박지성 해설위원은 “축구협회도 비난 받을 것은 받고 칭찬 받을 것은 칭찬 받아야 한다”면서 “축구협회 말고도 한국 축구에는 많은 이해관계들이 섞여 있다. 그들은 희생하지 않고 이익만 찾겠다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28일 올라온 해당 청원은 몇 시간만에 1800여명의 참여 인원을 이끌어 내며 축구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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