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초반 타선 폭발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던 두산이 노게임 위기를 딛고 승리를 챙겼다.
두산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KIA와 홈경기에서 1회 7득점으로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12-2로 이겼다. 53승26패가 된 두산은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37승39패가 된 KIA는 이날 경기가 비로 취소된 넥센에(40승42패)에 승률에서 밀려 5위를 내줬다.
두산은 1회부터 상대 선발 팻딘을 두들겨 타자 일순하며 7득점 했다. 1사 후 최주환과 박건우의 안타와 김재환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기회를 잡은 두산은 양의지의 2타점 결승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오재원과 이우승, 박세혁, 류지혁까지 4명의 타자가 연속 안타를 터트렸고, 타순이 한 바퀴 돌아 1회에만 두 번째 타석에 선 김재호의 희생플라이까지 묶어 7-0으로 앞서갔다.
3회말에는 상대 폭투와 김재호의 적시타를 묶어 9-0까지 달아났다. 4회초 KIA 최형우 타석에서 굵은 빗줄기 때문에 심판진이 우천중단을 선언하면서 취소가 되는 듯 했지만, 빗줄기가 약해지자 환호하며 다시 경기장으로 들어갔다.
두산은 4회말 오재원의 시즌 8호 투런포로 2점, 5회말 김재호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보태 12-0으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KIA는 8회초 류승현의 2점 홈런으로 2점을 따라가는 데 그쳤다.
두산 선발 조시 린드블럼은 6이닝 3안타 6삼진 무실점 투구로 시즌 10승(2패) 고지를 밟았다. KIA 선발 팻딘은 1회도 채우지 못하고 0.2이닝 7피안타 7실점으로 시즌 5패(2승)째를 당했다.
한편 인천에서는 SK가 9회말 터진 제이미 로맥의 끝내기 스리런홈런에 힘입어 LG에 6-3으로 승리하고 3연승을 달렸다. SK는 43승1무33패로 LG(44승1무36패)에 1경기 앞선 3위를 지켰다.
대전에서도 끝내기 홈런으로 승패가 결정났다. 한화는 롯데와 홈경기에서 3-5로 뒤진 9회말 2사 1·2루에서 터진 지성준의 끝내기 스리런홈런으로 6-5 역전승을 거뒀다.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던 넥센-삼성전은 우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