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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순복 가천스포츠클럽회장 “모든 연령대가 함께 운동하는 클럽 만들겠다”

가천스포츠클럽 나순복 회장이 클럽 앞에서 홉족한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세훈 기자

가천스포츠클럽 나순복 회장은 초기 힘든 시절을 떠올리자 울컥했다. “꿈은 컸는데 현실이 따라주지 않아 너무 속상했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나 회장은 “지금은 다양한 가능성이 생겼다”며 “걱정을 좀 덜고 클럽을 운영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며 웃었다.

나 회장은 현재 가천대학교 보건과학대학 운동재활복지학과 교수다. 나 회장은 최근 인천 연구수에 있는 가천스포츠센터에서 지난 4년 간 소감을 눈물과 웃음으로 털어놨다.

나 회장은 “인천 지역 학생 3000명을 조사한 결과 체력이 많이 약했고 지역 주민도 마찬가지였다”며 “지역민의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연령들이 함께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했다”고 말했다. 나 회장은 이어 “가천대학교가 학교 시설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정부가 지원금을 준다면 지역민의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2014년 스포츠클럽 사업에 공모했다”고 덧붙였다.

이런저런 행정적 이유로 사업이 늦게 시작되면서 초기 성과는 부진했다. 나 회장은 “1년차 우리 클럽 실적이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다”며 “학교는 제반 시설 등을 무상으로 제공해줬는데 주위에서 무관심해 속상했다”고 토로했다. 나 회장은 “그래도 수업에 지장이 없는 한 시설을 모두 개방했고 재활이 필요한 장애인들도 적극적으로 오게 했다”며 “이렇게 작게 시작한 게 조금씩 인정받으면서 희망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지금 월회원은 700~800명이다. 아쉬움이 있다면 젊은 층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이다. 나 회장은 “성인병을 앓는 연령층이 낮아졌다”며 “휘트니스 등을 더욱 강화해 젊은층을 안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가천스포츠클럽은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주말 학교 밖 스포츠클럽 등을 실시하고 있다. 나 회장은 “30~40대가 늘어나면 전 연령대가 다니는 클럽이 된다”고 덧붙였다.

나 회장은 수장으로서 재정을 걱정했다. 추가 수익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나 회장은 “학교가 지역민이 저렴한 비용으로 운동할 수 있게 많은 걸 제공하고 있다”며 “지역민의 건강을 위한 결단이니 만큼 클럽이 다양한 공공체육시설을 위탁운영할 수 있도록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지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 회장은 “저렴한 비용으로 그룹 PT를 실시하고 주말 운영시간 탄력적으로 조정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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